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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파이 암살시도' 러시아 유엔서 공식 비판

송고시간2018-03-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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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유엔에서 러시아를 스파이 암살시도 사건의 배후로 공식 지목하며 비판했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서방국이 일제히 이번 사건을 두고 러시아를 비판했지만, 국제기구에서 이 문제가 공식 거론 된 것은 처음이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줄리언 브레이스웨이트 주제네바대표부 영국 대사는 14일(현지시간) 유엔인권이사회(UNHRC) 총회에서 전직 러시아 스파이를 군사용 신경작용제로 암살하려 한 시도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국제사회에 경고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이사회와 유엔 총회는 그동안 러시아의 지속적인 국제법 위반을 비판해왔다"며 "이번에 발생한 무자비한 사건은 인권이사회가 상징하고 지지하는 가치에 대한 모욕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에 기밀을 넘긴 이유로 수감생활을 하다 죄수 맞교환으로 풀려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66)은 이달 4일(현지시간)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벤치에서 딸과 함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영국 정부는 스크리팔 부녀에게서 1970∼1980년대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된 '노비촉(Novichok)'이라는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며 러시아에 소명을 요구했다.

러시아가 시한을 넘겨 소명을 거부하면서 양국 사이에는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4일 국가안보위원회를 주재하고 러시아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와 그의 딸이 쓰러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와 그의 딸이 쓰러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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