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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팔레스타인에 무기밀반입한 프랑스영사관 직원 체포

송고시간2018-03-2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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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차량으로 요르단강 서안에 권총 70정 등 전달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무기를 밀반입한 프랑스인이 이스라엘 당국에 검거됐다.

이스라엘 검찰은 19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주재 프랑스영사관 직원인 로만 프랑크(24)를 팔레스타인 지역에 무기를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프랑크는 최근 수개월 동안 영사관 차량으로 권총 약 70정과 소총 2정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요르단강 서안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가 서안지구에 전달한 무기들은 무기거래상들에게 팔렸다.

이스라엘의 국내정보기관 신베트는 프랑크가 지난달 체포된 뒤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영사관에서 운전사로 일했던 프랑크는 영사관 차량의 트렁크에 무기를 실어 이스라엘 당국의 검문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프랑크를 포함해 모두 9명이고 팔레스타인인이 5명이다.

신베트는 "이번 사건은 외국 사절단에 부여된 특권이 악용된 심각한 사건"이라며 "밀수된 무기들이 테러에 사용될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베트는 프랑크가 금전적 이유로 무기밀수에 가담했고 프랑스영사관은 그의 범죄를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충돌이 격화된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지난 18일 예루살렘 올드시티(구시가지)에 있는 템플마운트(성전산) 입구 근처에서 30대 이스라엘인 남성이 팔레스타인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등 이스라엘인을 겨냥한 팔레스타인의 공격이 잇따랐다.

최근 이스라엘군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거점을 공습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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