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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콜롬비아 정상 "베네수엘라 사태 중남미 안정 위협"

송고시간2018-03-2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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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위기 피해 대규모로 국경 넘는 '엑소더스' 현상에 우려 표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과 콜롬비아 정상은 베네수엘라의 위기 심화에 따른 주민 탈출이 중남미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테메르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주민들이 대규모로 국경을 넘는 엑소더스 현상이 중남미 지역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베네수엘라가 하루속히 정치적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산토스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향해 "갈수록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수용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콜롬비아와 브라질 등이 제공하려는 인도적 지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콜롬비아 정상회담
브라질-콜롬비아 정상회담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왼쪽)과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리아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앞서 산토스 대통령은 브라질 언론과 회견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남미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베네수엘라 문제 해결을 위한 브라질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콜롬비아와 브라질은 자국 내 위기를 피해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 주민들에게 주요 피난처가 되고 있다.

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 자료를 기준으로 콜롬비아에는 60만 명, 브라질에는 4만 명 가량의 베네수엘라 주민이 체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질 정부는 2년 이내 단기 체류 베네수엘라인들에게 영주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체류 허가에 필요한 서류를 간소화하고 사회보장 혜택을 최대한 제공하는 조치도 마련할 예정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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