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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모태범, 현역 은퇴…사이클 선수로 '인생 제2막'

송고시간2018-03-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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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대회도 몇 차례 출전 경험…쉽지 않은 도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주하는 모태범.[연합뉴스 자료사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주하는 모태범.[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9)이 스케이트화를 벗고 사이클 선수로 '제2의 인생' 설계에 나선다.

모태범은 22일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26~28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2018 초중고대학실업 전국남녀 스피드대회에서 은퇴행사를 열기로 했다"라며 "은퇴 행사를 하고 나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모태범이 은퇴행사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연맹에 전달했다"라며 "신청서가 도착하면 초중고대학실업 전국남녀 스피드대회에서 모태범의 은퇴기념 활주와 기념품 전달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모태범은 현역 은퇴를 결심하면서 지난 7년 동안 후원해온 대한항공과 계약도 연장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모태범이 더는 스케이트 선수로 활동하지 않을 것 같아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먼저 알려왔다"라며 "계약 기간이 지난 2월 끝났지만 모태범의 의사에 따라 계약연장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에 이어 1,000m 은메달까지 목에 걸면서 한국 남자 단거리의 간판스타로 활약해왔다.

2011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종합 준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1,500m와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모태범은 2014년 소치 올림픽 남자 500m에서 4위를 차지하고, 1,000m에서는 12위로 밀리며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그는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무대인 평창 대회를 맞아 선수대표로 선서하는 영광을 안았으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결국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모태범 인스타그램 캡처]

[모태범 인스타그램 캡처]

얼음판을 떠나는 모태범의 인생 2막은 '사이클 선수'로 변신이다.

모태범은 사이클과 인연이 깊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허벅지 근육 강화를 위해 비시즌에는 지상훈련으로 사이클 훈련에 집중한다.

실제로 모태범은 2015년 마스터스 사이클 양양 대회에 대표팀 동료인 이승훈, 주형준 등과 함께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기도 했고, 사이클 동호회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모태범은 "사이클 선수로 변신할 생각을 하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사이클 경주에도 몇 번 참가한 적이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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