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대만해협서 벗어난 中랴오닝 항모, 대만섬 포위항행 가능성

송고시간2018-03-22 10:2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랴오닝(遼寧) 항공모함 전단이 대만해협을 빠져나가 남중국해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만 연합보(聯合報)에 따르면 항모 동향을 추적 중인 대만 국방부는 21일 오후 12시30분(현지시간) 랴오닝함 전단이 대만 서남지역 방공식별구역에서 벗어나 서남 방향으로 항행 중이라고 밝혔다.

랴오닝함 전단은 지난 20일 오후 8시께 대만 동북지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대만해협 중간선을 따라 서진 항행했다.

대만군은 함정과 전투기를 동원, 전방위 실시간으로 훈련 중인 랴오닝함 전단의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아직 별다른 이상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랴오닝함 전단의 대만해협 통과는 이번이 네번째다. 지난해 1월 남중국해 훈련을 마치고 대만해협을 거쳐 북상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홍콩 기항, 올 1월 남중국해 훈련 때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랴오닝함 전단의 향후 항로는 불확실하다.

항모 전단이 대만과 필리핀간 바시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으로 진출, 대만섬을 우회 항행하는 경로를 택할 경우 이번 랴오닝함의 기동이 미국 '대만여행법'을 겨냥한 의도임이 한층 분명해진다.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는 대만여행법을 '하나의 중국' 원칙을 파기한 행위로 보고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 대만을 상대로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전인대 폐막식에서 "중국 인민은 어떠한 국가 분열행위도 굴복시킬 능력이 있다"면서 "위대한 조국의 한치의 영토도 절대로 중국에서 분리할 수 없고, 분리될 가능성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랴오닝함의 대만해협 진입에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e메일 회신을 통해 "미국은 어느 한측의 일방적이고 단편적인 조치로 양안 현상을 바꾸려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 안전은 미국의 근원적이고 영구적인 이익에 부합한다"며 "대만해협에서 긴장된 정세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양안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랴오닝함 대만해협 진입[연합뉴스 자료사진]
랴오닝함 대만해협 진입[연합뉴스 자료사진]

jooh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