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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다귀 문 개처럼…트럼프, 대중국 무역적자해소 포기않는다"

송고시간2018-03-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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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전 비서실장 '미중 통상전쟁' 경위·배경 설명

"미국 찾은 양제츠·류허 '행동없는 말잔치'에 관세폭탄 결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역조가 해소되기 전까지 다툼에서 물러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21일 내다봤다.

프리버스 전 실장은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전쟁을 원하지는 않지만 40년 동안 얘기하고 믿어온 문제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대중국 무역적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대표적으로 상징적인 문제"라며 "그는 이 통상 문제에 대해서는 뼈다귀를 문 개처럼 집요하다"고 기세를 설명했다.

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에 중국 상품에 대해 600억 달러(약 64조원)로 추산되는 관세를 추가로 물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3천750억 달러(약 400조원)에 이르는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보복관세인 호혜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프리버스 전 실장은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조사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논란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와 지식재산권 침해는 미국이 문제 해결에 착수하기 위해 얼마나 나아가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USTR이 가장 먼저 들여다보는 문제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곧 발표되는 대중국 관세폭탄 계획이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논란과 관련된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은 경제전쟁을 회피하려고 최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을 워싱턴 DC에 파견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당시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 이어 이달 초에는 류허(劉鶴) 당시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미국을 방문했다가 빈손으로 돌아왔다.

프리버스 전 실장은 이와 관련, "내가 알기로는, 말은 많았으나 행동이 많지 않았다"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 스스로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알루미늄에 대해 뭔가를 하고 다음에는 기술과 지식재산권으로 넘어간다'고 말했는데 그게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경위"라고 설명했다.

경제전쟁 위기해소를 위해 미국에 지난달 특파됐다가 빈손으로 돌아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책사 양제츠(왼쪽)와 최근 해임된 미국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AP=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제전쟁 위기해소를 위해 미국에 지난달 특파됐다가 빈손으로 돌아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교책사 양제츠(왼쪽)와 최근 해임된 미국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AP=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리버스 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하는 호혜세는 공정무역에 대한 그의 단순명쾌한 신념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혜세의 전반적 개념은 공정성"이라며 "공정무역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며, 만약 우리 오토바이가 25% 관세를 물었다면 당신네 오토바이도 25% 관세를 물어야 한다는 게 그의 견해"라고 말했다.

프리버스 전 실장은 현재 무역전쟁 조짐이 트럼프 대통령이 베테랑 사업가 출신으로서 구사하고 있는 '거래의 기술'의 일부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협상 테이블에 모든 칩을 다 올려놓고 협상이 시작될 수 있도록 상대를 수세로 모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한 몇몇 나라들과 일대일로 해결을 보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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