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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만난 文대통령 "자랑스럽다"…박감독 "가문의 영광"(종합)

송고시간2018-03-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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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 훈련장 방문

베트남 부총리와 양국 대표팀 사인볼 교환·선수들 일일이 소개받고 격려

"U-23대회 결승 때 눈 와서 안타까웠다…폭설 없었으면 우승했을 듯"

박항서 감독 만난 문 대통령
박항서 감독 만난 문 대통령

(하노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베트남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 축구협회를 방문, 지난 1월 베트남 U-23 국가대표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준우승에 올려놓아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scoop@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노효동 김승욱 기자 = 베트남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22일 베트남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격려했다.

행사장인 베트남 축구협회 건물 입구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으며,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박항서 감독 등이 문 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 베트남축구대표팀 격려
문 대통령, 베트남축구대표팀 격려

(하노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베트남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 축구협회를 방문, 지난 1월 베트남 U-23 국가대표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준우승에 올려놓아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의 안내를 받으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scoop@yna.co.kr

박 감독은 문 대통령 도착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방문은 가문의 큰 영광이다. 오전에 축구협회에서 MOU(양해각서)를 체결해서 축구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직접 방문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베트남에서 더 노력해서 대통령 방문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께(현지시간) 문 대통령 내외가 하노이의 베트남 축구대표팀 훈련장에 도착하자 부 득 담 부총리와 박 감독을 비롯해 베트남 유소년·소녀 축구 선수 30여 명이 꽃다발을 들고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정말 자랑스럽다. 지난번에 워낙 잘하셔서 어깨가 무겁겠다"고 하자 박 감독은 "부담이 많이 간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 한-베트남 사인볼 교환
문 대통령, 한-베트남 사인볼 교환

(하노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베트남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 축구협회를 방문,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오른쪽)로부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선수팀 사인이 담긴 공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과 김 여사 사인이 담긴 공을 선물했다. scoop@yna.co.kr

박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문 대통령에게 하나하나 소개했으며, 특히 '베트남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르엉 쑤엉 쯔엉 선수에 대해서는 "대표팀 주장으로 과거 2년 동안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 중앙에서 담 부총리와 국가대표 축구팀 유니폼을 교환했다. 먼저 문 대통령이 입고 있던 우리 대표팀 유니폼을 벗고 베트남 유니폼을 착용했으며, 이어 담 부총리가 문 대통령이 건네준 우리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와 박 감독, 담 부총리, 베트남 대표팀 주장 쯔엉 선수가 기념 시축했다.

문 대통령 내외 등은 무릎·발목 돌리기 등 준비운동을 한 후 박 감독의 휘슬에 맞춰 동시에 축구공을 찼으며, 문 대통령이 찬 공만 높이 떠 취재진이 있는 곳까지 날아왔다.

시축에 이어 담 부총리가 문 대통령 내외에게 베트남 대표팀의 사인이 적힌 축구공을 전달했으며, 문 대통령은 담 부총리에게 한국 대표팀 사인볼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걸어 나오면서 박 감독에게 "지난 U-23 대회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 때 눈이 오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베트남 선수들이 눈에 경험이 없을 텐데. 그 폭설만 아니었으면 우승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영상 기사 '베트남 영웅' 박항서 만난 문 대통령 "자랑스럽다"
'베트남 영웅' 박항서 만난 문 대통령 "자랑스럽다"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방문이 오늘(22일)부터 시작됐습니다. 하노이에서의 첫 일정은 베트남 축구대표팀 훈련장 방문이었는데요. 베트남의 '국민 오빠'라고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선수들과 만났습니다. 고일환 기자입니다. [기자] 부임 3개월만에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이라는 기적을 만든 박항서 감독. 베트남에선 국민적 영웅입니다. 베트남의 히딩크, 국민 오빠라는 별명도 붙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박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훈련장을 찾았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아주 한국 국민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박 감독은 문 대통령의 방문이 가문의 영광이라며 기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선을 다한 베트남 축구팀이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아쉬웠죠? 하하하" <박항서 /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 "최선을 다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네. 나중에 또 기회가 있으니까요." 문 대통령은 베트남의 부득담 부총리와 국가대표팀 유니폼 교환했습니다. 부득담 부총리는 박 감독이 조련 중인 베트남 대표팀의 사인볼을 선물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부득담 부총리는 박항서 감독의 휘슬에 맞춰 시축을 하며 축구로 두터워진 양국의 우정을 확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국민 오빠 박항서 감독을 만났습니다. 순방 이틀째인 금요일엔 국민적 영웅인 호치민 주석 묘소를 참배할 예정입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이에 박 감독이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23세 이하(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축구팀의 선전에 베트남 국민은 크게 환호했고, 박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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