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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구은행 채용 청탁리스트 확보…"대졸 공채도 비리"(종합)

송고시간2018-03-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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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에 청탁자·청탁내용 특이사항 기재"…청탁자 추측 무성

"은행측 디가우징 방법 증거인멸…일부 포렌식으로도 복구 안돼"

대구은행 현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은행 현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은행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청탁리스트'를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7급 창구직뿐만 아니라 대졸자 공채에서도 비리 혐의를 확인했다.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압수수색 자료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 채용 청탁내용 등을 정리한 표를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파일 형태의 이 표에는 청탁자, 청탁내용 등과 관련한 '특이사항' 등을 기재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표가 대구은행 인사부에서 작성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지검 관계자는 "2015년에서 2017년 사이 채용 관련 청탁내용 등을 정리한 자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청탁자가 누구인지 등에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은행 내부 인사뿐 아니라 외부 인사도 상당수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7급 창구직 채용과정뿐 아니라 대졸 정규직 공채에도 비리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채용비리는 정규직 대졸 채용에서도 있었고 다른 여러 가지 채용 절차에서도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적으로 채용비리 관련 증거를 인멸한 부분도 수사 중이다.

은행 측이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하드디스크 등 저장장치를 복구할 수 없도록 하는 디가우징 방법으로 자료를 삭제한 정황을 검찰이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인성검사 점수표, 면접점수 등 원래 데이터를 인멸해 종합점수표만 남아 있다"며 "일부 자료는 디지털 포렌식으로도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다"고 밝혔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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