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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요구에 탈당까지…한국당 창원시장 공천 후유증(종합)

송고시간2018-04-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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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책임당원들 "안상수, 무소속 출마해야…홍준표, 더 이상 당 대표 아니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당 대표의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경남 창원시장으로 공천한 후 공천 탈락자뿐만 아니라 당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김충관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은 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당 최고위원회에 재심의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창원시장 후보 공천 재심의해야"
"창원시장 후보 공천 재심의해야"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공천에 탈락한 김충관 창원시 제2부시장이 공천결과에 승복할 없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4.2

김 전 부시장은 자유한국당이 창원시장 후보로 공천한 조진래 후보에 대해 "18대 총선 때 함안·의령에서 당선된 후 19대 총선에서 실패한 인물로, 창원시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이방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 후보가 경남테크노파크 인사청탁에 연루된 의혹으로 경찰수사를 받는 점을 거론하면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아예 모르고 깜깜이 심사를 했거나 고의로 누락시켰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가 당당하다면 경찰에 출석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김 전 부시장은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당적을 유지하겠지만 자유한국당 후보를 돕지는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창원지역 책임당원 20여명도 기자회견을 열어 "안상수 창원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홍준표 당 대표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의 측근을 창원시장 후보로 내세운 홍준표는 더 이상 자유한국당 대표가 아니다"며 "사천(私薦)으로 보수정당을 붕괴시킨 홍준표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안상수 창원시장 무소속 출마해야"
"안상수 창원시장 무소속 출마해야"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자유한국당 창원지역 책임당원 20여명이 2일 창원시청에서 안상수 창원시장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4.2

창원지역 책임당원 비상대책위를 구성했다는 이들은 "창원지역 당원 1천여명이 공천에 반발해 탈당계를 내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혔고 훨씬 더 많은 당원들이 탈당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창원시에 지역구를 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4명 중 윤한홍 의원을 제외한 3명도 "지역정서를 무시한 후보 공천을 했다"며 공천보류를 요구하는 공동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30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창원시장 후보로 단수추천한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창원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자 공천 탈락자들을 중심으로 공정한 여론수렴 과정없이 공천이 결정됐다며 반발이 잇따랐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고, 강기윤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을 항의방문했다.

일부 책임당원들은 서울까지 올라가 자유한국당 당사 인근에서 항의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공천서 탈락한 윤대규 전 경남대 서울부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 공천 결정을 존중하며, 당원으로서 조 후보 당선을 위해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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