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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주민 58% "수년내 '제2 독립투표' 원하지 않아"

송고시간2018-04-09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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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선데이타임스 조사 결과…SNP 지지율도 떨어져

영국 국기 '유니언 잭'과 스코틀랜드기 [EPA=연합뉴스]
영국 국기 '유니언 잭'과 스코틀랜드기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스코틀랜드에서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 보다는 잔류를 원하는 이들의 여전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국 중앙정부에 제2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해 온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의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더선데이타임스가 스코틀랜드 주민 1천37명을 대상으로 패널기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년 내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체의 58%로 과반이었다.

25%는 영국이 EU와 브렉시트(Brexit) 협상을 마친 이후 독립 주민투표를 원한다고 응답했고, 17%는 협상 중에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에 찬성의사를 나타냈다.

지난 2014년 실시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독립 반대 55.3%, 찬성 44.7%로 부결됐다.

2014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EPA=연합뉴스]
2014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EPA=연합뉴스]

그러나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EU를 탈퇴키로 하면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이끄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중앙정부에 제2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요구해왔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브렉시트 반대 의사가 더 많았던 만큼 EU 단일시장에서 제외되는 '하드 브렉시트'와 '독립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스터전 수반은 당초 2018년 가을 이후 제2의 주민투표 실시를 희망하다가 일단 브렉시트 때까지 이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수반 EPA=연합뉴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수반 EPA=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 제2의 주민투표가 열릴 경우 찬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이 43%, 반대가 57%로 2014년 주민투표 당시에 비해 반대 비율이 더 높았다.

스코틀랜드의 독립 시기를 전망하는 질문에는 '수십 년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의 30%로 가장 많았다.

향후 5∼10년에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이들은 전체의 27%, 10∼15년 19%, 20∼30년 11%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SNP가 36%, 보수당 28%, 노동당 27% 등이었다. SNP는 이전 조사 대비 지지율이 5%포인트(p) 떨어진 반면, 보수당은 1%포인트, 노동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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