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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영국, 내주 무역관계 협상 착수"…입장차 커 난항 예상

송고시간2018-04-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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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은 내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양측의 무역관계를 설정할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EU 관리의 말을 인용해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로써 양측은 오는 2019년 3월 영국의 EU 탈퇴를 11개월여 남겨 놓고 브렉시트 이후 미래관계를 결정할 실질적인 협상을 위해 대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은 아직 무역협정 협상 일정에 대해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앞서 영국은 EU를 탈퇴하면서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탈퇴한다는 입장을 지난달에 재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양측의 무역관계는 무역협정을 통해 규정되게 된다.

EU는 지난달 하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무역협정 협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정, EU 협상팀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양측은 향후 무역협정에 대해 서로 상당한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어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EU는 영국 측의 무역협정 제안에 대해 '과실 따 먹기'라고 비판하며 영국에 EU 회원국 시절과 같은 대우를 해줄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드러내고 있고, 영국은 EU가 너무 융통성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번 협상 기간에 양측은 영국의 EU 탈퇴조건 가운데 아직 해결되지 않은 쟁점인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간 국경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과 관련, 브렉시트 협상 영국 측 수석대표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은 전날 영국은 EU 탈퇴 이전에 새로운 무역협정에 대해 세부적으로 합의하기를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의회에서 EU 탈퇴 협상안을 비준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EU 측은 영국의 EU 탈퇴 전에 무역협정에 대한 완전한 합의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무역협정 타결은 영국이 EU를 탈퇴한 뒤 오는 2020년 12월 끝나는 브렉시트 전환 기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EU와 영국은 향후 양측 의회의 비준 일정을 감안해 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오는 10월까지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 그때까지 무역협정에서 큰 진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기자회견하는 영국(좌)-EU(우) 브렉시트 협상 대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자회견하는 영국(좌)-EU(우) 브렉시트 협상 대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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