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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몰려 못살겠다" 브라질 주정부 베네수엘라 국경폐쇄 요청

송고시간2018-04-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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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마 주 "인구 50만에 난민이 5만…치안·보건위생 극도로 악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베네수엘라 난민 사태로 고심하는 브라질 지방정부가 국경 임시폐쇄를 요청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접한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정부는 연방정부에 대규모로 밀려드는 베네수엘라 난민 때문에 치안과 보건위생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며 국경을 잠정적으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엘리 캄푸스 주지사는 "호라이마 주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난민은 5만2천여 명으로 전체 주 인구의 10%를 차지한다"면서 "베네수엘라 난민 사태는 주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캄푸스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재정지원 약속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행정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브라질 뉴스포털 UOL]

유엔난민기구(UNHCR)는 보고서를 통해 하루평균 800명의 베네수엘라 난민이 브라질로 향하고 있으며 적어도 몇 달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부터 브라질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 난민 5만2천여 명 가운데 4만여 명은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의 주도인 보아비스타 시에 머물고 있다.

UNHCR은 법적 지위를 갖추지 못한 베네수엘라인들이 착취와 인신매매, 폭력, 성폭행, 차별, 외국인 혐오 등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북부지역으로 밀려든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노숙생활을 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 북부지역으로 밀려든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노숙생활을 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에 입국한 베네수엘라 난민 청년이 고속도로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에 입국한 베네수엘라 난민 청년이 고속도로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실제로 베네수엘라 난민이 늘어나면서 호라이마 주에서는 현지 주민들과 충돌이 자주 벌어지고 있으며, 국경에서는 베네수엘라 난민의 입국 규제를 촉구하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이달 초 베네수엘라 난민 550명을 남동부 상파울루 시와 캄피나스 시, 중서부 쿠이아바 시, 북부 마나우스 시로 이주시킨 데 이어 올해 안에 1만8천여 명을 다른 곳으로 분산 이주시킬 계획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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