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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핫라인 20일께 설치…靑 "필요시 서훈·정의용 방북"(종합2보)

송고시간2018-04-1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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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간 핫라인 연결(PG)
남북 정상간 핫라인 연결(PG)


임종석 "정상 통화날짜는 미정"…"북미접촉, '장소' 빼고는 순조로와"
"합의문에 '비핵화·항구적 평화정착·남북관계 개선' 포괄적으로 담을 것"
"정상간 비핵화 의지 확인이 제일 중요"…"회담정례화·DMZ 실질적 비무장화 의제"
"군비문제·우발적 충돌 예방도 다뤄"…"외교·국방·통일장관 공식수행단에"
"리설주 동반 기대"…"문 대통령 굉장히 긴장된 상태"

남북정상회담 관련 브리핑 하는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관련 브리핑 하는 임종석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이상헌 김승욱 기자 = 청와대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필요할 경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는 20일께 완료될 예정이지만, 아직 정상 간 통화날짜는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 간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사전 접촉도 장소 문제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준비 상황을 설명하면서 "국정원 차원의 소통이 항상 원활히 열려 있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서 원장과 정 실장의 평양 방문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 실장은 "정상회담 준비가 원만히 되고 있지만 중요한 문제를 놓고 판문점 회담 형식이 효율적이지 못하면 열려 있다는 뜻"이라며 "사전에 합의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거나 실무 논의가 난항에 처하면 언제든 열려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임 실장은 "정상 간 핫라인은 실무적으로 20일께 연결될 것으로 안다"며 "다만 정상 간 통화를 언제 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핫라인은 당연히 정상이 있는 공간에 설치해야 하며, 이는 북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일 열릴 의전·경호·보도 관련 2차 실무회담에서는 꽤 많은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실무회담에서 많은 사안이 조정되면 고위급회담 날짜를 잡겠지만, 필요하면 실무회담을 한 차례 더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실장은 "이번 회담은 일체의 의전을 생략하고 의제에 집중한 실질적인 회담이 되도록 하겠다"며 "4·27선언이 될지 판문점 선언이 될지 모르지만 뼈대를 마련해 대통령과 세 차례 검토했고, 고위급회담을 거쳐 정상 간 조정을 통해 합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래픽] 남북정상회담 D-10 남북정상 어떻게 만날까
[그래픽] 남북정상회담 D-10 남북정상 어떻게 만날까

그는 "북한과 합의문 조율을 마치지 않았지만 비핵화·항구적인 평화정착·남북관계의 획기적인 개선 등을 포괄적 형식으로 담을 예정"이라며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처럼 남북교류 같은 부분은 담지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북미 간 합의 내용과 뗄 수 없어서 북미가 다룰 의제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비핵화 부분은 특사단이 방북 과정에서 확인했더라도 정상 간 직접 확인하고 명문화하는 것은 성격이 다르며, 비핵화 의지 확인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핵 폐기 의지 확인에 따라 북한이 상응하는 요구를 미국이 어떻게 보장해줄 것이냐가 관심이듯이 남북 정상이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그래서 이번 회담을 길잡이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비핵화가 남북 간 합의로 마무리되는 게 아니고 북미회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임 실장은 "당일 동선은 당일까지 확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우리는 공동기자회견을 원하지만 이 역시 마지막까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 남북정상회담(CG) [연합뉴스TV 제공]
2018 남북정상회담(CG) [연합뉴스TV 제공]

또 "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동반을 기대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만약 된다면 처음부터일지 중간에 합류할지는 아직 본격적인 논의 진행이 안 됐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정례화 여부와 관련해 그는 "남북정상회담이 특별한 사건처럼 진행되지 않고 정례적으로 진행되고, 핫라인으로 중요한 문제를 다루고, 필요하면 수시로 판문점 회담을 할 수 있다는 게 관심 사안으로 이를 중요한 의제로 다룰 것"이라며 "다만 실무 논의로는 결론 내기 어렵고 정상회담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인 비무장화도 관심사인데, 이 역시 실무회담에서 결론 내기 어렵다"고 했다. 그 밖에도 "구조적인 군비 문제와 우발적 충돌 예방 등 의제는 많다"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 간 만남의 생중계 여부와 관련, 임 실장은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되기에 당연히 하는 방향으로 내일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담 장소인 평화의 집 공사가 20일이나 하루 이틀 정도 더 해서 마무리되면 북한 선발대가 사실상 상주한다"며 "밤에는 북으로 돌아가지만 주간에는 상주하면서 체크리스트를 갖고 점검하고 남북 간 리허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배석자와 관련, 임 실장은 "양쪽이 숫자를 맞출 필요는 없고, 김 위원장 스타일을 보면 많은 사람을 배석시키지는 않는 것 같다"며 "우리는 가급적 외교·통일·국방부 장관을 공식 수행단에 포함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굉장히 긴장된 상태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상회담이 잘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장애물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고 경계했다.

또 "현재까지 북미 간의 논의가 회담 장소 문제만 빼고 비교적 성의있게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장소 문제가 어려운 문제로 보이지만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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