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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기업 2분기 경기회복 전망도 '흐림'

송고시간2018-04-1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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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환경,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대전상공회의소 전경
대전상공회의소 전경

[연합뉴스 자료 사진]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 지역 기업들의 올해 2분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2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100)에 못 미치는 '99'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93)보다는 6포인트 상승했으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근 3년간 BSI 추이
최근 3년간 BSI 추이

[대전상공회의소 제공=연합뉴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부문별 지수는 '국내 매출'이 112, '해외 매출'이 110으로 기대치가 높았지만, '국내·외 영업이익'과 '자금 조달여건'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과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예정된 등 기업을 둘러싼 노동환경 변화로 기대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중국과의 통상마찰과 환율변동 및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해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노동환경변화'(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환율변동'(17.1%), '금리 인상 가능성'(14.3%), '미·중과의 통상마찰'(12.4%) 등이다.

지역 제조업체의 주요 수출 상대국은 미국(22%), 동남아(20.3%), 중국(13.6%) 등이다.

국내 수출환경 변화를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악화했다'는 응답이 49%로 과반수에 육박했고, '개선됐다'는 20.4%에 그쳤다.

최근 미국, 중국과의 통상마찰로 거래처를 변경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5.8%는 변경 계획이 있다고 했다. 주로 동남아 국가 또는 국내 거래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미 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서는 '개정을 하되,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4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 협정이 상호 호혜적이므로 미국을 설득해 현상을 유지해야 한다'가 28.1%로 뒤를 이었다.

미국의 요구가 과도하거나 불합리할 경우 폐기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은 4.7%였다.

상의 관계자는 "국내 기업을 둘러싼 노동환경 변화와 미국과 중국 간 통상분쟁이 2분기 최대 경영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업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처 다변화를 꾀하는 등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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