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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군소 반군, 최대 반군 빠진 마약 재배지서 세력다툼

송고시간2018-04-18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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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부 노르테 데 산탄데르 주, 충돌 격화에 비상사태 선포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군소 반군들이 북동부 마약 재배 지역의 관할권을 놓고 치열한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북동부 노르테 데 산탄데르 주 정부는 반군 간의 전투가 심해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윌리엄 비야미사르 노르테 데 산탄데르 주지사는 "반군 간 충돌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비상사태 선포 배경을 설명했다.

반군 간 충돌 격화로 1천 가구가 이주했으며, 어린이 4천 명이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재 좌익반군인 인민해방군(EPL)과 민족해방군(ELN)은 노르테 데 산탄데르 주에서 코카인의 재료가 되는 코카 잎 재배지역의 관할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최대 반군이었던 옛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은 과거에 코카 잎이 생산되는 베네수엘라 국경과 접한 카타툼보 대부분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옛 FARC가 2016년 정부와 평화협정 체결 이후 무기를 반납하고 정당으로 변신하자 정부의 공권력이 미치지 못한 산악 오지 지역은 무주공산이 됐다.

EPL은 자신들보다 세력이 큰 ELN이 해당 지역에서 자신들을 쫓아내려 하고 있다며 항전을 다짐했다.

EPL이 지난 15일 카타툼보 지역에서 무장 공격을 선언하는 바람에 많은 상점이 문을 닫고 도로가 텅텅 비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1월 ELN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공격으로 경찰 1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다치자 ELN과 평화협상을 중단했다. 이후 ELN이 총선 기간에 임시 정전을 선언한 뒤 이를 지키자 지난달 협상을 재개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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