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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베네수엘라 국경 폐쇄하나…연방-지방정부 본격협의

송고시간2018-04-20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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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호라이마 주지사 "난민 대규모 유입…교육·보건 등 모든 게 부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베네수엘라 난민 문제로 고심하는 브라질 정부가 국경 폐쇄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정부 측 변호인을 통해 해당 지방정부와 이 문제를 협의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북부 호라이마 주의 수엘리 캄푸스 주지사는 대규모로 밀려드는 베네수엘라 난민 때문에 치안과 보건위생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며 국경을 잠정적으로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브라질 뉴스포털 UOL]

캄푸스 주지사는 하루평균 700여 명의 베네수엘라 난민이 국경을 넘고 있다면서 "현재의 주 정부 여건으로는 교육과 보건 등 기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국경 폐쇄 방안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캄푸스 주지사가 연방대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자 협의에 나섰다.

현재 호라이마 주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난민은 5만2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주 인구의 10%를 차지한다.

베네수엘라 난민 5만2천여 명 가운데 4만여 명은 호라이마 주의 주도인 보아비스타 시에 머물고 있다.

브라질 북부 보아 비스타 시에서 천막생활을 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 북부 보아 비스타 시에서 천막생활을 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 정부가 제공한 구호시설에서 생활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 정부가 제공한 구호시설에서 생활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유엔난민기구(UNHCR)는 보고서를 통해 베네수엘라 난민의 브라질 유입이 적어도 몇 달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법적 지위를 갖추지 못한 베네수엘라인들이 착취와 인신매매, 폭력, 성폭행, 차별, 외국인 혐오 등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난민이 늘어나면서 호라이마 주에서는 현지 주민들과 충돌이 자주 벌어지고 있으며, 국경에서는 베네수엘라 난민의 입국 규제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올해 안에 베네수엘라 난민 1만8천여 명을 다른 곳으로 분산 이주시킬 계획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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