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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루마니아도 대사관 예루살렘으로 이전 추진"

송고시간2018-04-2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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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당대표 인터뷰서 밝혀…"정부가 이전 결정 내렸으며 절차 곧 시작돼"

"루마니아에 큰 이익 줄 것"…정부 대변인, 외신에 확인 거부

루마니아 '실세' 당대표 리비우 드라그네아
루마니아 '실세' 당대표 리비우 드라그네아

[EPA=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유럽연합(EU) 국가로는 처음으로 루마니아가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루마니아의회 1당 사회민주당(PSD)의 리비우 드라그네아 대표는 19일(현지시간) 현지 안테나3 티브이(TV)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주재 루마니아대사관 이전 문제와 관련, "결정이 내려졌으며 (중략) 절차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드라그네아 대표는 PSD 정부가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는 생각으로 관련 절차를 시작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드라그네아 대표는 "이 결정이 루마니아에 큰 이익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국제적 영향력은 엄청나다"면서 "이것은 또한 실용적 접근"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 정치권에서 드라그네아 대표는 비오리카 던칠러 총리를 능가하는 '실세'로 통한다. 그는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집행유예 상태에 있기 때문에 루마니아 법률에 따라 총리 취임이 좌절됐지만, 8개월만에 총리를 두 차례나 갈아치우는 위세를 과시했다.

대사관 이전 추진에 관한 외신의 확인 요청에 루마니아정부 대변인은 답변을 거부했다.

예루살렘 알악사 모스크에서 반미시위를 벌이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예루살렘 알악사 모스크에서 반미시위를 벌이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대사관 이전 계획을 밝힌 후 이에 동조한 나라는 미국에 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 7곳뿐이다.

인구 2천만명의 EU 회원국인 루마니아가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면 이스라엘에 또하나의 외교 성과가 된다.

앞서 작년말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외교차관은 대사관 이전을 논의하고자 루마니아와 필리핀 등 10개국과 접촉 중이라고 공개했다.

그러나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이나 대통령은 예루살렘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협상으로 조정해야 할 문제라며 반대 입장을 개진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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