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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러시아 내통해 대선개입" 트럼프·위키리크스 고소

송고시간2018-04-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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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응 가능해져. 좋은 소식"…위키리크스 "선거 앞둔 홍보성 소송"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음모를 꾸민 혐의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위키리크스 등을 고소했다고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민주당이 맨해튼 연방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보면,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트럼프 캠프 고위 관계자들이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 군 정보당국과 결탁해 민주당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고, 트럼프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국면을 조성하려는 목적이었다는 설명이다.

톰 페레스 DNC 의장은 성명을 통해 "2016년 대선 기간 러시아는 우리 민주주의를 전면 공격했고, 트럼프 캠프에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이 파트너를 발견했다"며 "이는 예기치 못한 배반"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 매니저였던 브래드 파스케일은 성명을 통해 "절박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데다 파산한 민주당이 실체가 없는 러시아 공모에 대해 제기한 엉터리 소송"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혐의와 관련한 서류 일체를 포함해 DNC에서 서류를 캐내는 등 법적 절차를 활용해 민주당에 보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민주당이 제출한 소장
미국 민주당이 제출한 소장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이제 그들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제출을 거부한 DNC 서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피고소인 명단에는 위키리크스와 비밀리에 접촉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대선 캠프에서 디지털 전략을 감독한 사위 재러드 쿠슈너도 포함됐다.

위키리크스는 2016년 7월 클린턴 캠프의 해킹 이메일을 공개해 파장을 불렀으며 정보당국은 이메일 유출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된 것으로 판단했다.

위키리크스는 소송 소식을 접한 뒤 "DNC는 이미 언론이 지겨워하는 홍보성 소송이 있는데, 중간 선거 직전 새로운 소송을 제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위키리크스는 뉴스 가치가 있는 정보의 정확한 편집인으로서 그러한 소송으로부터 헌법상 보호를 받는다"고 강조했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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