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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10년물 3% 초읽기…한국채 동조화하나

송고시간2018-04-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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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10년물 3% 초읽기…한국채 동조화하나 - 1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미국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금리 상승 동조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3% 돌파는 시간 문제라며 한미 간 금리 역전 확대 부담에 한국채 금리가 미국 국채에 동조화를 보이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이 한국은행의 통화 긴축 속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0일(현지시간) 연 2.95%로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화해 무드로 들어갔고 유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미국 원유 재고 감소까지 확인되며 국제 유가는 70달러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또 금리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들의 경기에 대한 확신, 점진적 금리 인상 의지가 확인되고 실물 지표의 확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낙관론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네 차례 금리 인상 우려를 고려하면 미국채 10년물 금리의 3%대 진입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지연 기대로 미국채 금리와 차별화를 보였으나 한미 금리 역전 부담에 미국채 금리와 연동성이 강화하며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며 "금리 상승은 속도의 문제는 있지만 추세 상승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은의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 경로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 확대 우려와 미국채 금리의 상승 압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 강화와 한국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016610] 연구원은 "이달 금리 하락은 외국인 매수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불안요인"이라며 "환율이 반등하면 외국인의 현 선물 매도 공세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이 축적되고 있어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경로를 통한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으며 국내 금리에도 동일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강승원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미국 외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긴축 우려가 크지 않고 미국 연준 의원 성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한 만큼 금리 동조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은 부담스럽지만 이를 국내 장기금리의 추세 상승이나 한은 긴축 강화 가능성으로 해석하는 건 기우"라며 "원화 강세로 수입물가지수가 안정적이고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지수 상승 압력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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