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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D-1] 남북 합동 '철통경호'로 회담 성공 뒷받침

송고시간2018-04-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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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남한 땅 밟으면 靑 경호처·北 호위부대 합동경호 받을 듯

남북, 실무회담 이어 실전 같은 리허설로 돌발상황 배제

남북정상회담 앞둔 판문점 긴장은 여전
남북정상회담 앞둔 판문점 긴장은 여전

(판문점=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1주일여 앞둔 18일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만남을 가질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 공동경비구역에서 우리측 병사들과 유엔사 병사가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18.4.19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남북은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판문점 일대에서 빈틈없는 경호 작전으로 성공적인 회담을 뒷받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리 경호 당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회담 의제에 세계인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방남이라는 역사적 이벤트를 매끄럽게 치러내는 데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회담 당일에는 현장에 배치된 경호원 상당수가 실탄이 장전된 총기를 휴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사소한 돌발 상황이 자칫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남북은 물 흐르는 듯한 경호를 위해 수차례 손발을 맞춰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전날 합동 리허설에서 두 정상에 대한 실전과 같은 경호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차례에 걸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통해서는 실내외 경호의 세부사항을 조율해왔다.

이에 따라 남북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동 경로 요소요소에 경호원을 배치해 유기적이고 입체적인 경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 출발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때까지는 북한 경호인력이 밀착 경호를 맡게 된다.

김 위원장은 평소 최측근 경호부대인 노동당 중앙위와 최고사령부의 호위부대, 외곽의 호위사령부, 지역별 보위원과 보안원 등으로부터 2중 3중의 경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이 미군의 영향력이 큰 유엔사 관할 지역이라는 점, 도보로 이동하면 동선이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이 수십m를 걸어서 내려올 경우 일순간 초긴장 상태가 조성될 수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동반하게 되면, 최고지도자 일가의 안전을 위해 더 삼엄한 경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부장은 지난 2월 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남했을 때 검은 정장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북한 경호원들에게 철통같이 둘러싸인 모습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남북정상회담 앞둔 판문점 준비 한창
남북정상회담 앞둔 판문점 준비 한창

(판문점=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남북정상회담을 1주일여 앞둔 18일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만남을 가질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 평화의 집에서 관계자들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18.4.19
hkmpooh@yna.co.kr

문 대통령은 MDL 근처까지 다가가 김 위원장 일행과 첫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때 청와대 경호처가 문 대통령을 근접 경호하고, 우리 군, 국가정보원, 경찰 등이 후선에서 조력할 전망이다.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 21일 판문점 일대에서 주영훈 경호처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유엔사, 군 관계자 등과 함께 경호기관 관계대책회의를 열어 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MDL을 넘어 남쪽 땅을 밟은 이후 남북 중 어느 쪽이 그의 경호를 맡을지는 최대 관심거리 중 하나다.

국가수반의 외국 방문 시 경호에 대한 책임은 상대국에 일임하는 것이 의전상 관례로, 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 일행에 대한 경호 책임도 우리 측이 지게 된다.

그러나 전례를 살펴보면, 남북이 평화의집 안팎에서 두 정상을 합동으로 경호할 가능성이 크다.

2007년 10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육로로 평양을 방문할 당시 청와대 경호실은 노 전 대통령이 MDL을 넘은 후에도 국내에서 사용하던 경호 차량에 그대로 탑승해 따라가며 호위했다.

방북 일정 내내 남북의 경호 책임자가 차량에 나란히 동승해 무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정보를 전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에도 청와대 경호실이 북측의 양해를 구해 직접 근접 경호를 맡고, 필요에 따라 현지 호위부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의 철통 경호는 접견실과 회담장, 연회장 등이 마련된 회담의 주무대 평화의집 실내로도 이어진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평화의집 안팎에서는 경호 조치의 하나로 휴대전화나 무선인터넷을 완전히 차단, 혹시 있을지 모르는 도·감청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 '이곳에서'
남북정상회담 '이곳에서'

(판문점=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오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장이 공개됐다. 정상회담 테이블은 궁궐의 교각 난간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두 개의 다리가 하나로 합쳐지는 모습으로 제작됐으며 정상들이 앉는 테이블 중앙 지점의 테이블 폭을 2018mm로 제작, 한반도 평화 정착 실현을 위한 역사적인 2018년 남북정상회담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담장 배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고 있는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작품이 걸려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실내 인테리어는 한옥의 대청마루를 모티브로 전체적으로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했다. 2018.4.25
scoop@yna.co.kr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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