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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갑옷 모양은…김유신 집터서 출토한 비늘갑옷 재현

송고시간2018-04-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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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시대 갑옷 재현 [경주시 제공=연합뉴스]

통일신라 시대 갑옷 재현 [경주시 제공=연합뉴스]

(경주=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김유신 장군 집터에서 나온 갑옷을 토대로 재현한 통일신라 시대 갑옷 모습이 공개됐다.

경북 경주시는 김유신 장군 고택으로 알려진 사적 제246호 교동 재매정지(財買井址) 발굴조사에서 출토한 비늘갑옷을 고증 과정을 거쳐 재현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2013∼2014년 재매정지 유적 발굴조사에서 철판을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일정하게 잘라 가죽끈으로 결합한 비늘갑옷을 녹슨 덩어리 형태로 발견했다.

갑옷 몸통 부분에 사용한 길이 5∼10cm, 너비 2∼3cm짜리 철판 700여 장이 나왔다. 투구, 목가리개 등 부속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갑옷 제작 시기는 7∼10세기로 추정했다.

국내에서 출토한 갑옷은 대부분 삼국시대 때 것으로,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나온 청동 갑옷 조각을 제외하고 실물로 통일신라 시기 갑옷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통일신라 시대 갑옷 재현 [경주시 제공=연합뉴스]

통일신라 시대 갑옷 재현 [경주시 제공=연합뉴스]

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갑옷을 보존 처리하고 사진·엑스레이·CT 촬영, 모식도 작업 등으로 구조를 정밀하게 확인했다.

또 신라 왕릉 십이지신상을 비롯한 각종 도상(圖像)과 중국, 일본 갑옷 자료를 비교 분석해 모형과 일러스트를 제작하고 고고학(갑옷), 불교미술, 복식, 보존처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자문회의를 수차례 했다.

연구원은 수습한 몸통 부분을 중심으로 갑옷을 재현했다.

내년에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한 투구 등을 추가로 재현해 통일신라 시대 갑옷 일체를 완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갑옷을 학술연구와 전시, 홍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통일신라 시대 갑옷 재현 [경주시 제공=연합뉴스]

통일신라 시대 갑옷 재현 [경주시 제공=연합뉴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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