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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연준 기조 변화할까 주목

송고시간2018-04-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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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4월 30일~5월 4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드러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조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지난주 4년여 만에 3% 선을 넘어섰던 만큼 향후 연준 정책에 따른 금리 향방이 주가의 방향성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한 경제 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하는 만큼 무역 정책 이슈도 다시 부상할 수 있다.

기업 실적 발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번 주에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실적 공개도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올해 3~4차례 금리 인상 견해를 고수해 온 연준이 물가와 경기 상황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다. 연준은 5월 1~2일 양일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은 거의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가능성은 6.7%에 그친다.

하지만 애초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이 대다수였던 데서 지난주부터는 시장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네 차례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 주말 기준 46.5%로 높아졌다. 한 달 전에는 32% 수준에 그쳤었다.

연준이 물가 및 경기 평가를 조정하며 4차례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으면 금리가 오름세를 타면서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제 성장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감내 가능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지만,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아직 부정적이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무역 이슈도 다시 부상할 수 있다.

므누신 장관 등 미국 대표단은 오는 3~4일 방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중은 증시에 양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양국이 충돌하기보다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란 기대가 우선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남북 정상이 종전 선언과 비핵화 추진 등을 골자로 한 '판문점 선언문' 발표한 이후 "시진핑 주석의 도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등 대 중국 유화 발언을 내놓은 영향이다.

다만 양국이 무역 정책 관련 구체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 대결구도가 재차 두드러질 위험도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중국은 친절한 초대자가 되려 할 것"이라며 "갈등 격화 우려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이 어떤 말을 하는지보다 무엇을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무역 관련 긴장은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이 유럽연합(EU) 등 일부 동맹국에 대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부과 유예 만료 기간을 기존 5월 1일에서 더 늘릴 것이란 보도가 나온 점과 미국 경제제재로 러시아 '루살'의 올레크 데리파스카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란 소식 등은 무역 갈등 우려를 완화해 줄 수 있는 재료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이번 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포함 기업 중 130개가량이 실적을 발표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회사는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다. 애플 주가는 최근 대만 TSMC나 오스트리아 AMS 등 핵심 부품회사들이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자사의 향후 매출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은 데 따라 최근 2주간 7% 넘게 하락했다.

지난주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다른 주요 기술주는 호실적 발표로 지수 전체의 상승을 이끌었던 바 있다. 다만 실적발 증시 호조는 길게 유지되지 못했다.

애플의 실적도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 전체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주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이어 이번 주에는 4월 비농업 고용과 3월 개인소득 및 지출 등 주요 지표들이 나온다.

주초에는 FOMC를 앞두고 1일 발표되는 3월 개인소득 및 지출에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FOMC 이후인 4일에는 고용지표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4월 신규고용 전망치는 19만7천 명 증가다. 신규고용은 지난 2월 30만 명 이상 급증한 영향으로 3월에는 10만3천 명으로 줄어든 바 있지만, 고용 시장은 탄탄하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실업률은 4.0%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주 증시는 미 금리가 3% 선위로 올라선 데 따른 우려와 페이스북 및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개선 효과가 맞서며 등락을 반복했다.

금리 상승에 하락했던 주가는 페이스북 등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반등했지만,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역부족이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0.62% 하락한 24,311.19에, S&P500 지수는 0.01% 내린 2,669.9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7% 하락한 7,119.80에 마쳤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5월 1~2일 열리는 FOMC를 전후로 주요 지표들이 대기 중이다.

30일에는 3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3월 잠정주택판매,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이날 맥도날드가 실적을 내놓는다.

5월 1일에는 마킷 4월 제조업 PMI와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3월 건설지출, 4월 자동차 판매가 나온다. 애플과 머크, 화이자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2일에는 4월 ADP 민간고용과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발표된다. 연준은 FOMC 결과를 발표한다. 테슬라와 CVS 헬스, AIG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3일에는 3월 무역수지, 1분기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4월 마킷 및 ISM 서비스업 PMI, 3월 공장재 수주 등의 지표가 나온다. 다우 듀폰과 켈로그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4일에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나온다. 알리바바와 BNP파리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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