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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국가 브라질 대선에 '종교' 변수…개신교 표심 향방 주목

송고시간2018-04-3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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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유권자 8천만명에 개신교 유권자 3천950만명

"대선 승부 가름할 주요인 될 수 있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종교가 중요한 변수의 하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흔히 브라질을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라고 부르지만, 개신교가 교세 확장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유권자의 종교별 분포는 가톨릭 55%, 개신교 27%, 기타 18% 등으로 파악됐다.

가톨릭 유권자들이 8천만 명으로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지만, 3천950만 명으로 추산되는 개신교 유권자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기타 종교와 무신론자를 합친 유권자는 2천450만 명이다.

이와 관련, 선거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우파 성향의 대선주자들이 개신교 유권자들을 지지 기반으로 끌어들여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대선주자들 개신교 유권자에 손짓
브라질 대선주자들 개신교 유권자에 손짓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종교가 주요 변수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선주자가 개신교 행사에 참석한 모습.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2%에 그치는 브라질민주운동(MDB)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전 재무장관과 민주당(DEM)의 호드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 기업인 출신인 브라질공화당(PRB)의 플라비우 호샤와 노부(Novo)의 주앙 아모에두 등이 대표적이다.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포함된 극우 성향의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도 개신교 유권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대선이 혼전 양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이면서 개신교의 지지가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개신교 행사에 참석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왼쪽)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개신교 행사에 참석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왼쪽)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한편, 이달 중순에 나온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조사 결과를 보면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31%로 1위를 차지했다.

부패혐의로 수감된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면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 17%로 1위였다.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이 15∼16%로 바짝 뒤를 쫓았고, 브라질사회당(PSB)의 조아킹 바르보자 변호사는 9∼10%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과시했다.

올해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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