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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사우디서 여성 가수, 남성 관객 앞에서 첫 공연

송고시간2018-05-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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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CE25ANaTMEM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나한엘 인턴기자 = 이집트 여성 가수 니하드 파시가 무대에 등장하자 남녀 관중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여느 무대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최초의 모습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은 가족이 아닌 남자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없기 때문이죠. 원래 여성 가수는 관객이 모두 여성일 때만 무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슈 컷] 사우디서 여성 가수, 남성 관객 앞에서 첫 공연 - 2

그러나 2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여성 가수인 니하드 파시가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관객 앞에서 단독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집트 국립오페라단의 아랍음악앙상블 단원 중 여성 단원들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우디 문화를 개혁하려는 '비전 2030'의 정신을 따른 것인데요. 이를 추진하는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보수적 이슬람 원리주의를 벗어나 "우리의 종교가 관용과 친절로 나타나는 삶"을 추구한다고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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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을 거쳐 최근에는 사우디 내 여성의 스포츠·영화 관람과 운전도 가능해졌습니다. 작년 12월에는 공연장에서 남녀 혼석을 처음으로 허용했는데요. 처음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는 한 부부는 “우리나라가 긍정적으로 변하니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변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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