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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방선거 혼전…노동당 우세속 보수당 핵심 선거구 확보

송고시간2018-05-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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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런던 원즈워스·웨스트민스터 자치구 유지 속 바네트 탈환

노동당, 의석수 늘렸지만 기대했던 '압승' 실패 전망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지역에서 치러진 '2018 지방선거' 개표 결과가 혼전을 보이고 있다고 4일 로이터 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3분의 2 가량 개표가 진행된 이날 오전 9시 현재 당초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노동당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보수당은 핵심 지역구를 확보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는 런던 32개 자치구를 포함해 잉글랜드 주요 대도시 등 150개 지역에서 열렸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시행했다.

모두 4천300명 이상의 지방의회 의원 선출과 150개 지역의 집권 여부를 판가름할 이번 선거의 최종 결과는 이날 오후 6시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노동당은 예상대로 런던에서 의석수를 늘렸지만 당초 기대했던 수준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지방선거는 총 의석수 보다는 지난번 선거 대비 의석수나 집권 지역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또는 줄었는지를 선거 승패를 가르는 요소로 판단한다. 영국은 지방의회서 과반을 차지하는 정당이 집권해 행정까지 책임을 진다.

노동당은 특히 정치 중심지인 웨스트민스터 자치구와 마가릿 대처 전 총리 시절 이후 보수당이 집권해 온 원즈워스 자치구 승리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이 두 곳은 노동당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공을 들인 지역으로, 이곳을 확보할 경우 보수당 정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돼 왔다.

노동당은 이 두 자치구에서 의석 수를 늘리는데 그쳤다.

런던 북부의 바네트 자치구 역시 노동당이 쉽게 승리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보수당이 집권에 성공했다.

지방선거 투표장을 찾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부부 [신화=연합뉴스]
지방선거 투표장을 찾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부부 [신화=연합뉴스]

런던 외 지역에서 보수당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찬성표 비율이 높았던 잉글랜드 중부 피터버러, 동남부 베이즐던 지역에서 영국독립당(UKIP)을 대체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당은 그러나 맨체스터에서 유일하게 집권 중이던 트래퍼드 지역을 노동당에 넘겨줬다.

현지언론들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브렉시트 지지 지역에서의 기반을 바탕으로 '완패'를 피하면서 노동당의 '압승'을 저지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영국에서는 통상 지방선거의 경우 집권당보다는 야당이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런던정경대의 행정학 교수인 토니 트래버스는 "8년간 권력을 유지해 온 집권당 입장에서 이번 결과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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