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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자 석방'에 고무된 트럼프, '북미회담 성공' 분위기 띄우기

송고시간2018-05-1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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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현장서 시종 자신감 표명 "이 정도까지 온 적이 없었다"

비핵화 겨냥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을 해낼 수 있을 지 두고보자"


"귀환현장서 시종 자신감 표명 "이 정도까지 온 적이 없었다"
비핵화 겨냥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을 해낼 수 있을 지 두고보자"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10일(현지시간) 새벽 무사 귀환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가올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에서 전격 석방돼 귀국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맞이하면서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매우 큰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정도까지 온 적이 없었다. (북한과) 지금과 같은 관계가 있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억류자 석방 조치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이들을 이렇게 빨리 데려왔다는 사실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세스를 포함해 많은 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 프로세스는 매우 중요하며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리킨 '현재 진행 중인 프로세스'란 앞으로 있을 북미정상회담을 지목한 것으로, 북한의 억류자 석방 조치가 회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에서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
북한에서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회담 일정과 장소가 정해졌다며 "지난 수년간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우리가 할 수 있을지 한번 두고보자"고 거듭 자신감을 내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연장선에서 이들에 대한 사면 결정을 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감사를 표하며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회담 중간이나 회담이 끝난 다음에 이 훌륭한 세 분을 데려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김정은)가 회담 전에 이들을 보내줘서 매우 고맙다"며 "솔직히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일어났다. 우리가 약간 앞서나가고 있다. 이 훌륭한 세 분을 석방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번 억류자 석방이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인지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일부분"이라며 "한반도 전체가 비핵화될 때가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해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김 위원장이 왜 이들을 석방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가 무엇인가를 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을 한 것도 무언가를 해서 북한을 현실 세계로 가져오려는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이만큼 온 적이 없다. (미국과 북한이) 이런 관계였던 적이 없다. 이제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방된 미국인들을 박수로 환영하는 트럼프 대통령
석방된 미국인들을 박수로 환영하는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석방된 미국인들과 북한에서 돌아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석방된 미국인들과 북한에서 돌아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자신에 대한 비판적 기사로 대립각을 세워온 뉴욕타임스(NYT)의 오보를 지적하며 비꼬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는데 그는 북한에 있었다"면서 "우리의 국무장관이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폼페이오 국무장관 쪽을 바라보며 "마이크, 당신이 실종됐었던 것 알고 있느냐"라며 농을 건넸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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