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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청년 혁명가의 버디무비 '청년 마르크스'

송고시간2018-05-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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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마르크스'
'청년 마르크스'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공산당선언'은 이후 공산주의 운동의 기초가 된 문헌이다.

1848년 출간된 '공산당선언' 저자는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다. 출간 당시 마르크스와 엥겔스 나이는 고작 30세와 28세에 불과했다. 피 끓는 두 청년 사상가의 역작이 향후 세계사의 궤도를 뒤튼 것이다.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을 맞아 국내 개봉하는 영화 '청년 마르크스'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첫 만남부터 함께 공산당선언을 출간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버디영화'다.

마르크스는 1843년 라인신문에 기고한 기사로 체포돼 아내 예니와 함께 프랑스 망명길에 오르게 된다.

1844년 파리에서 아놀드 루게와 함께 독불연보를 발행했지만, 루게가 원고료를 주지 않자 그의 집을 찾아갔다가 엥겔스와 만난다.

첫 만남부터 서로 인정한 두 청년 철학가는 파리 거리를 활보하고 밤새 사회주의 이론을 토론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익히 알려진 대로 두 사람의 우정은 평생 이어진다. 가난한 망명가였던 마르크스는 세상을 뜨는 순간까지 곤궁한 삶을 살았고, 부유한 엥겔스는 그런 마르크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총 3권으로 구성된 마르크스 역작 '자본론'은 마르크스 생전 1권만 출간됐다. 2·3권은 마르크스 사후 그의 유고를 정리해 엥겔스가 출간한 것이다.

영화는 1848년 프랑스 2월혁명 실패로 영국으로 망명하기 전 청춘의 열기로 가득한 마르크스와 엥겔스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엥겔스는 의인동맹 연설에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를 외치며 폭력적 혁명을 통한 구체제의 전복을 주장하고, 마르크스는 자신감에 가득 차 다소 오만하기까지 한 태도로 빌헬름 바이틀링 등 당대의 철학가와 논쟁을 벌인다.

영어와 불어, 독어가 난무하는 영화로 오거스트 딜이 마르크스 역을, 스테판 코나스케가 엥겔스 역을 맡았다.

또 미국 흑인 인권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I AM NOT YOUR NEGRO)'로 주목받은 라울 펙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펙 감독은 아이티 문화부 장관을 지냈으며 이 영화를 위해 6년간 마르크스 전기와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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