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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해도 몇 주~몇 달이면 복구 가능"

송고시간2018-05-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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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전문매체, DIA 등 정보기관 평가 보도

북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PG)
북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PG)

[제작 정연주]사진합성, 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불과 몇 주에서 몇 달 안에 이를 복구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게 미 정보 당국의 분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외교전문매체 디플로매트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 활동을 지속해서 관찰해온 미 국방정보국(DIA)과 국가지리정보국(NGA)이 이 같은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두 정보기관의 평가를 토대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변경'(modifications)함에 따라 다시 사용 가능한 상태로 되돌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많이 늘어나겠지만,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없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 특사도 지난 14일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원이 주최한 북핵 토론회에 참석, 비핵화와 관련해 "핵실험장 폐기 이후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고자 한다면 더 많은 갱도를 굴착하기만 하면 된다"며 "돌이킬 수 없는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오는 23~25일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외국 기자단이 참관하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북한은 이미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의 이동식·간이 건물 등을 철거하는 등 공개 행사에 앞서 준비 작업을 해온 것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두 정보기관은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에 작성한 보고서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관측 관련 중요 부품과 구조물이 철거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관측 관련 시설물들은 이르면 23일 진행될 공개 폐기 행사 이전에 모두 제거될 것으로 예상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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