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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20년 전 땅속에 버려진 나를 구해준 천사와의 재회"

송고시간2018-05-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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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7-pvCCp1po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나한엘 인턴기자 = 미국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 두 사람이 울먹이며 서로를 껴안습니다. 영상 속 남성이 "감사해요. 아주머니는 천사예요"라고 말하자 여성은 "감사할 것 없어. 네가 내게로 와 내 삶을 바꿨단다"라고 답하죠. 눈물 흘리는 이 여성은 20년 전 오른쪽의 남성을 구한 아지타 밀라니언입니다.

1998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산책로. 아지타와 같이 산책하던 개가 갑자기 흙냄새를 맡으며 땅을 긁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느낌에 땅을 살펴보자 흙 위로 나온 작은 발이 보였고, 황급히 흙을 파헤쳐 파란 수건에 싸인 아기를 구했습니다. "아기야 죽지 마. 내가 옆에 있어. 사랑해 얘야"라고 말하며 구급차를 불렀죠. 아기의 체온은 27도로 죽기 직전이었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아기는 입양되었고 아지타는 그날의 경험을 발판으로 고아를 돕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었죠.

그 후에도 그는 항상 아기의 소식을 궁금해했습니다. 아기에서 건장한 청년으로 자란 매튜 휘태커도 마찬가지였죠. 몇 년 전 자신의 구조와 입양 사실을 알게 된 후 아지타를 만나고 싶어 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사연을 알게 된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둘을 만나게 해줬습니다. 감격스러운 재회 후, 둘은 매튜가 발견되었던 곳도 함께 찾아갔습니다. 자신의 무덤이 될 뻔한 곳을 보며 씁쓸해하는 매튜를 향해 아지타는 그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말하며 위로했죠. 둘은 앞으로 삶의 중요한 일들을 나누고 계속 연락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매튜는 곧 있을 자신의 대학 졸업식에 아지타를 초대했습니다. 놀라운 둘의 인연, 앞으로 계속되길 바랍니다.

[이슈 컷] "20년 전 땅속에 버려진 나를 구해준 천사와의 재회" - 2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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