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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조용히'…故구본무 회장, 차분한 분위기 속 발인

송고시간2018-05-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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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구광모 상무, 시종 담담한 모습…유해는 곤지암 인근에 수목장

고 구본무 회장 운구 행렬
고 구본무 회장 운구 행렬

(서울=연합뉴스) 22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에서 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영정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22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최근 병세가 악화하자 가족에게 '조용한 장례'를 주문했던 구 회장의 당부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까지 지켜진 셈이다.

'마지막까지 조용히'…故구본무 회장, 차분한 분위기 속 발인 - 1

이날 구 회장의 유족과 친지는 오전 8시께부터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발인제를 진행한 뒤, 운구를 위해 장례식장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이후 8시 30분께 유족들이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 운구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운구차량 바라보는 구광모 LG전자 상무
운구차량 바라보는 구광모 LG전자 상무

(서울=연합뉴스) 22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에서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운구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kr

구 회장이 환하게 웃고 있는 영정사진이 보이기 시작하자, 지상에서 기다리고 있던 유족 일부가 "너무 아까워… 어떡하면 좋아…"라며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구 회장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은 건 맏사위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였다.

윤 대표를 필두로 6명의 직원들이 구 회장의 관을 들고 리무진 장의차로 향했다. 이들은 과거 구 회장을 모시던 비서를 비롯한 ㈜LG[003550] 소속 직원들이었다.

그 바로 뒤를 구 회장의 외아들이자 후계자인 구광모 LG그룹 상무가 따라갔고, 유족과 범LG가(家) 친지들 수십 명이 그 뒤를 따랐다.

구 상무는 부친의 관이 장의차에 실리는 과정을 담담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이윽고 관이 장의차에 실린 뒤 뒷문이 완전히 닫히자 구 상무를 비롯한 유족들이 목례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유족들의 맨 앞줄에는 구 회장의 동생들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이 서 있었다.

고 구본무 회장 배웅하는 가족들
고 구본무 회장 배웅하는 가족들

(서울=연합뉴스) 22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유가족이 발인식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kr

이후 구 상무와 사위 윤 대표가 장의차에 탑승하자 구 회장의 관을 실은 장의차가 느린 속도로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이를 바라보던 구본능 회장이 눈물을 글썽였고 일부 유족들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발인식이 끝났다.

발인식에는 LG(하현회)·LG전자(조성진)·LG유플러스(권영수)·LG화학(박진수)·LG디스플레이(한상범)·LG생활건강(차석용) 등 그룹 계열사 부회장단도 참석했다.

이날 발인제부터 장의차가 장례식장을 떠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0분이었고, 이 중 취재진에 공개된 부분은 3분 남짓 진행된 운구 과정이었다.

이후는 가족들만 장지로 이동해 나머지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고인의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장례는 화장한 뒤 그 유해를 곤지암 인근 지역의 나무뿌리 옆에 묻는 '수목장'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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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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