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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톤, 소년에서 남자로…"1%씩 발전해 100%로"

송고시간2018-05-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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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오월애' 발표…"음악방송 첫 1위하면 울 듯"

'빅톤 컴백'
'빅톤 컴백'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올해부터 멤버 모두 법적으로 어른이 됐어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빅톤(VICTON)이 소년에서 남자가 돼 돌아왔다. 23일 공개한 싱글 '오월애'(俉月哀)를 통해서다. 성년의 날이었던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빅톤을 만났다. 인터뷰 전날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데드풀2'를 단체관람했다면서 웃는 멤버들에겐 풋풋함이 스쳤다.

'빅톤 컴백합니다'
'빅톤 컴백합니다'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빅톤은 에이핑크, 허각이 소속된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가 2016년 11월 처음으로 선보인 보이그룹이다. 데뷔곡 '아무렇지 않은 척'에선 연인에게 투정부리는 소년을, 미니2집 '아이즈 아이즈'(EYEZ EYEZ)에선 구애하는 소년을, 미니3집 '말도 안돼'에선 사랑의 기쁨에 환호하는 소년을, 미니4집 '나를 기억해'에선 이별에 괴로워하는 소년을 노래했다.

신곡 '오월애'는 사뭇 다르다. '가끔 지나간 계절처럼 다시 돌아오길 바라/ 우리가 함께한 날 지난 기억 다 두고가/ 행복하길 바라'라는 가사는 격렬한 감정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 김소월 '진달래꽃'의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라는 구절처럼 당신을 위해 지나친 슬픔은 묻어두겠다는 정서가 흐른다. 리더 한승우(24)와 메인 래퍼 도한세(21)가 랩 가사를 썼다.

'막내 수빈, 스무살 됐어요'
'막내 수빈, 스무살 됐어요'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노래 제목도 맞이할 오(俉), 달 월(月), 슬플 애(哀), 즉 슬픔을 마주한 시간이라는 뜻이에요. 너무 슬프지도, 너무 사랑하지도 않게 그리운 마음을 담았죠. 그동안 보여드린 청량한 모습과 많이 달라졌죠?"(승우)

안무에서도 처연함이 묻어난다. 방탄소년단 '아이 니드 유'(I NEED YOU) 안무가인 허란경이 총연출을 맡아 꽃이 피고 시드는 모습을 춤으로 풀어냈다.

빅톤이 생각하는 사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세는 "이별 자체도 아름다울 수 있게 놓아주는 것"이라며 "지금 놓아주지만 자신이 생겼을 때, 더 멋진 사람이 됐을 때 돌아오겠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승우는 "계절이 지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사랑도 똑같다"고 거들었다.

'빅톤의 비주얼 센터 세준'
'빅톤의 비주얼 센터 세준'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무엇이 이들을 성숙시켰을까. 아무래도 데뷔 3년 차를 맞아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듯하다.

임세준(22)은 "한편으로는 슬프다. 신인 껍질을 벗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야 할 시기"라고 했고, 승우는 "불안하고 조바심을 느낀 적도 있다. 단단해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병찬(21)도 "3년간 엄청난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천천히 꾸준히 가겠다"고 말했다.

'빅톤 최병찬'
'빅톤 최병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솔직히 데뷔 동기인 펜타곤이 차트를 치고올라가는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가수는 성적이 눈으로 보이는 직업이니까요. 하지만 요즘은 '하루에 1%씩이라도 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연습해요. 노래할 때 발음 1%, 춤 1%, 그 무엇이든 1%씩 업그레이드해서 100%가 되자고 다짐해요."(허찬 23)

멤버들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마음가짐으로 지난 공백기 5개월을 보냈다. 올해 초 신촌, 강남, 동대문, 일산에서 버스킹을 하며 팬들과 만남의 끈을 놓지 않았다. 레드벨벳의 '배드 보이'를 리믹스해 온라인 음악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하며 음악적 실험도 했다. 일본어, 중국어, 영어도 공부 중이다.

'빅톤 리더 승우'
'빅톤 리더 승우'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나이로 스무살이 된 막내 수빈은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연습하다 쉬고 싶을 때면 다른 아티스트의 무대 영상을 본다. '저렇게 잘하는 분들이 많은데…'라는 생각에 연습실로 돌아온다"고 했다.

'빅톤 메인래퍼 한세'
'빅톤 메인래퍼 한세'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허찬은 "아이돌 그룹이 첫 1위 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찾아본다. 데뷔하자마자 1위 하는 경우도 있지만, 3∼4년에 걸쳐 성과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며 "그걸 보고 우리도 할 수 있다, 더 열심히 해야지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하게 되면 어떤 기분일지 물었다. 멤버들은 "우느라 소감 발표를 못 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아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항상 팬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하며 버스킹도 하고, 커버곡도 만들었어요. 저희 지치지 않고 좋은 음악 만들겠습니다. 팬들이 더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가수가 될게요."(강승식 23)

'빅톤 승식'
'빅톤 승식'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빅톤 찬'
'빅톤 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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