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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국에 "골란고원 자주권도 인정해달라" 요구

송고시간2018-05-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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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보장관, 언론 인터뷰서 밝혀…"이란에 고통스러운 대응"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으로 의기양양한 이스라엘이 미국에 골란고원의 자주권까지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보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는 23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골란고원 자주권을 인정해달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카츠 장관은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자주권 문제와 관련해 "그런 조치를 하기에 완벽한 시점"이라며 "이란인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대응은 미국 정부의 성명이나 대통령 선언으로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자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이 몇 달 안에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자주권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카츠 장관은 이란이 미국과 동맹국인 이스라엘을 파괴하기를 원한다면 반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 시리아, 레바논 등에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이고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달 10일 이스라엘은 전투기들을 동원해 시리아 내 이란 군시설을 공습했고 이는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초소들이 이란군의 로켓포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 6월 제3차 중동전쟁(이른바 6일전쟁)을 계기로 시리아 내 골란고원을 점령했고 1981년 일방적으로 합병했다.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정착촌에는 유대인 2만명이 살고 있다.

그러나 유엔 등 국제사회는 골란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백악관 관리가 카츠 장관의 발언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고 "우리는 이스라엘과 다양한 이슈로 만난다"고만 밝혔다고 전했다.

골란고원에 주둔하는 이스라엘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골란고원에 주둔하는 이스라엘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츠 장관의 발언은 미국 하원의 론 드샌티스(공화·플로리다) 의원의 인터뷰와 맞물려 주목된다

드샌티스 의원은 지난 20일 이스라엘 뉴스웹사이트 '왈라'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자주권을 인정하는 방안을 최근 의회 외교위원회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드샌티스 의원은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뒤따르는 자연스러운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이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면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의 반발을 샀다.

이스라엘군 전투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군 전투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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