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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퍼터 바꿨더니" 제네시스챔피언십 1R 선두

송고시간2018-05-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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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7개 몰아쳐 5언더파…디펜딩챔피언 김승혁 2언더파

이정환의 아이언샷.[KPGA 제공]
이정환의 아이언샷.[KPGA 제공]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에 혜성같이 등장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를 차지한 이정환(27)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1인자 후보로 꼽혔다.

작년에 이정환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제네시스 대상을 손에 넣은 최진호(34)는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이정환의 성적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선 컷 탈락했고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33위, SK텔레콤오픈 공동42위에 그쳤다.

코리안투어 선수 가운데 최장신(188㎝)에서 뿜어나오는 시원한 장타와 예리한 아이언샷은 그대로였지만 퍼팅이 문제가 됐다.

2m 안팎 짧은 거리 퍼트에서 너무 자주 실수가 나왔다.

이정환은 퍼터를 바꿔보기로 했다. 이것저것 좋다는 퍼터는 다 써보던 이정환은 골프장에 퍼터를 5개씩 갖고 다녔다.

이렇게 퍼팅 부진에 허덕이던 이정환은 24일 인천 송도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버디 7개가 말해주듯 퍼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정환은 "어려운 코스에서 바람이 많은 오후조에서 경기했는데 퍼팅이 잘돼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정환이 이날 들고나온 퍼터는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이룬 카이도 골든V1오픈에서 썼던 것과 같은 종류다.

이정환은 "올해는 쓰지 않다가 SK텔레콤오픈 3라운드 때 한번 써보고 이번에는 프로암 때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고민 끝에 우승할 때 기분을 느껴보자 했던 게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퍼터 뿐 아니라 큰 키에서 나오는 높은 탄도의 아이언샷도 이정환을 선두로 이끌었다.

이정환은 "그린이 단단해 탄도 높은 샷을 치는 내가 유리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맞바람이 불 때는 낮은 탄도의 아이언샷을 구사해야 한다. 두가지 샷을 다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에 너무 잘 해서 주변의 기대가 많았고 부담도 없지 않았다"는 이정환은 "어느 대회든 우승 경쟁을 하는 건 좋은 일이다. 남은 라운드가 기대된다. 아직 우승을 바라보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기회를 잡고 싶다"고 투지를 보였다.

2년차 정한밀(27)은 페어웨이와 그린을 거의 놓치지 않는 견고한 플레이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이정환을 1타차로 추격했다.

오전에 티오프한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스코어를 낸 정한밀은 "전지훈련 때 왼쪽 손목 인대가 찢어진 탓에 지난 대회까지 샷이 잘되지 않았다"고 털어놓고 "이 대회 직전에 레슨을 받아 흐트러진 정렬을 바로 잡은 덕에 샷이 잘 됐다"고 말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던 김승혁(32)은 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전가람(23)은 1언더파 71타로 순조롭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고 SK텔레콤오픈 챔피언 권성열(32)은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그러나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35)은 7오버파 79타로 부진했다.

SK텔레콤오픈 때부터 연일 분주한 일정에 쉴 틈이 없었던 최경주(48)도 7타를 잃어 컷 통과가 쉽지 않아졌다.

최경주는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해 짧은 퍼트를 너무 많이 놓쳤다.지난 주보다 샷 감각은 더 좋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다 레슨 코치로 주로 활동하는 위창수(46)는 이븐파 72타를 쳐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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