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슈가대디' 사이트 위챗계정 폐쇄…매춘알선 조사받아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의 '슈가 대디' 만남 사이트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아버지뻘 되는 부자를 의미하는 '슈가 대디'와 젊은 여성을 온라인에서 연결해주면서 '슈가 대디' 애플리케이션으로 불리기도 하는 시킹어레인지먼트(SeekingArrangement.SA)는 2015년 중국에 진입, 현재 회원 수가 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웹사이트는 최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공격을 받았으며 25일 이 사이트의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이 폐쇄됐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사이트가 '슈가 대디'와 젊은 여성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한 형사전문 변호사는 이 사이트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데이트나 결혼 중매 등을 가장하지만 결국은 매춘알선이라면서 사이트 설립자나 운영자가 범죄혐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의 자유무역구(FTA)에 정보기술회사로 등록돼있는 이 사이트는 현재 당국의 관련 부문과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하지만 SA중국의 한 관계자는 이 사이트가 중국 법률을 준수하고 있으며 중국의 다른 데이트 서비스업체와 유일하게 다른 점은 '높은 자질과 고상한 취미를 가진 성공한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남자 회원들에게 등록 때 연간소득과 자산 등 재정상태를 기입하도록 하지만 은행증명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또 남자 회원에게 월 400 위안(6만8천원)의 회비를 받지만 여자 회원들은 무료 또는 100 위안으로 사이트에 등록할 수 있게 했다.

시킹어레인지먼트는 2006년 싱가포르계 미국인인 브랜드 웨이드가 만들었다. 이 사이트의 중국판은 약 3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고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원 성비는 50대 50이지만 남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기회를 줄 수 있도록 여성 회원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jbt@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8/05/25 16: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