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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고용지표 대기 속 정치변수 '지뢰밭'

송고시간2018-05-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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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5월 28일~6월 1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4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북한과 유럽 등의 정치변수에 따라 흔들릴 전망이다.

북미정상회담 관련 정세 변화와 유럽 정치 상황, 주요 산유국의 증산 관련 논의 등이 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등장했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무역정책 관련 갈등도 재차 부상할 수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12일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이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성명을 내놓으면서 하루 만에 다시 예정됐던 날짜에 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는 등 북미 관계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도 다시 제기되면서 지정학적 위험 고조에 우려는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 회담취소 발표에도 시장은 일시적인 불안을 보인 이후 큰 동요가 없었던 데다 불확실성도 여전해서 주가에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새 정부의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스페인 불안 요인이 추가됐다.

이탈리아의 경우 새 내각이 본격적으로 구성될 예정인 가운데 유로화 체제 탈퇴를 주장해온 경제학자 파올로 사보나가 경제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의 제1야당 사회당(PSOE)은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불신임 투표를 제안했다.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가 진행돼 가결되면, 스페인은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의 증산 논의도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핵심 산유국이 오는 6월 회의에서 증산 논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25일 하루에만 4% 급락하는 등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증산 예상 규모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 때마다 유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증시에서 에너지주도 상승추세를 그렸던 만큼 유가 하락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밖에 미국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등으로 주요국과의 무역마찰 우려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유럽연합(EU)산 철강에 대한 고율 관세를 다음 달 1일까지 유예했던 만큼 이번 주 해당 이슈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 미국은 EU에 대미 철강수출 10% 감축을 요구하는 등 압박 중이다. EU는 여전히 미국의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지표들도 많다.

다음 달 1일 발표될 5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핵심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시장의 꾸준한 호조가 확인될 것으로 봤다. 시장이 예상하는 신규고용 증가치는 18만8천 명으로 전월보다 소폭 많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9%,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0.2% 늘어 전월 0.15%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지표는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고용지표다.

또 31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중요하게 보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나온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도 발표된다. GDP 속보치는 2.3%였고, 수정치에 대한 시장 전망도 2.3%다.

지난주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 덕분에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경감되긴 했지만, 지표에 따른 미 국채금리 움직임은 여전히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주 초반 미국과 중국의 관세 유예 합의에 힘입어 큰 폭 올랐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협상에 대한 불만 표시와 북미정상회담 취소, 국제유가의 급락 등의 요인들이 차례로 부상하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주보다 0.15% 상승한 24,753.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오른 2,721.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 높은 7,433.85에 장을 마감했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기업 실적 발표는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코스트코와 휴렛팩커드(HP)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28일 뉴욕금융시장은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다.

29일에는 3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HP가 실적을 발표한다.

30일에는 1분기 GDP 수정치와 5월 ADP 고용지표가 나온다.

31일에는 4월 개인소득 및 소비지출과 4월 잠정주택판매 결과가 발표된다. 연준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코스트코 실적도 나온다.

6월 1일에는 5월 비농업고용지표와 5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드 연준 이사가 연설할 예정이다.

사진은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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