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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기대주 뷸러, 첫 선발 시즌 출발은 커쇼보다 낫다

송고시간2018-05-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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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주전들의 무더기 부상으로 곤욕을 치른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올 시즌 발굴한 새 희망은 신예 강속구 투수 워커 뷸러(23)다.

뷸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최하위로 처졌다가 4위로 올라선 다저스는 지구 1위 콜로라도 로키스와 승차도 3.5게임 차로 좁혀 추격에 나서게 됐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다저스에 지명된 뷸러는 2017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뷸러는 최고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눈길을 끌었으나 들쭉날쭉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떨어져 아직은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8경기에 중간계투로 나서 1승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9⅓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뽑았으나 11안타를 맞고 볼넷 9개(고의사구 1개 포함)로 8실점했다.

올해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으나 다저스 선발투수들이 잇단 부상에 쓰러지면서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월24일 리치 힐 대신 선발로 투입된 뷸러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5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뷸러는 힐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예정이었으나 5월4일 류현진이 허벅지 부상을 당하자 계속 기회를 얻게 됐다.

Rockies Dodgers Baseball
Rockies Dodgers Baseball

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 Walker Buehler winces as he throws out Colorado Rockies' Trevor Story after being hit by the batted ball during the fifth inning of a baseball game Monday, May 21, 2018, in Los Angeles. (AP Photo/Mark J. Terrill)

현재 뷸러는 선발 투수로 7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다저스 마운드의 주축투수로 자리 잡고 있다.

41이닝을 던지면서 탈삼진 48개를 잡은 반면 볼넷은 9개에 불과하다. 1이닝 당 출루 허용률(WHIP)은 지난해 2.04에서 올해 0.90으로 크게 떨어졌다.

데뷔 첫 선발 시즌 7경기만 따지면 사이영상 수상자인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보다 좋은 성적이다.

커쇼는 선발 데뷔 시즌이던 2008년 초반 7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를 당하며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7경기 투구이닝은 33이닝에 불과했고 탈삼진 29개를 뽑았으나 볼넷도 22개나 허용하며 신인 티를 벗지 못했다.

물론 뷸러가 커쇼만큼 위대한 투수로 성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올시즌 리치 힐과 류현진이 모두 부상을 털고 복귀하더라도 뷸러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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