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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환율 비상'에 음모론 제기…"외화 팔자" 독려

송고시간2018-05-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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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으로 우리에게 타격 줄 수 없어"

터키 에르도안 '환율 비상'에 음모론 제기…"외화 팔자" 독려
터키 에르도안 '환율 비상'에 음모론 제기…"외화 팔자" 독려

(으스파르타<터키> AP=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서부 으스파르타주(州)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 이날 유세에서 최근의 터키 리라화 환율 폭등을 외부의 '작전'으로 규정하고 "베개 밑에 있는 달러나 유로를 리라에 투자하라"고 애국심에 호소했다.
lkm@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선거를 한달 남기고 '경제 위기' 복병을 만난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위기의 원인을 외부의 음모 탓으로 돌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후 서부 으스파르타주(州)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환율로, 작전으로, 우리에게 타격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이들이 환율인지 뭔지를 말들을 하는데, 그냥 놔두라"면서, 최근의 터키리라화 환율 폭등을 외부의 '작전'으로 규정했다.

터키리라화 가치 급락…외환위기 우려 제기
터키리라화 가치 급락…외환위기 우려 제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래픽] 터키 '이스탄불 운하' 건설 계획
[그래픽] 터키 '이스탄불 운하' 건설 계획

이달 23일 외환시장에서 리라화는 투매 현상을 보이며 장중 한때 1미달러당 4.9290리라까지 치솟아 심리적 저지선인 5리라를 위협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조기 대선·총선을 결정한 지난달 18일부터 23일 사이 미달러 대비 19% 추락했다.

터키 중앙은행이 긴급 통화정책위원회를 소집해 일부 기준금리를 300bps(3%)나 기습 인상, 시장을 진정시켰다.

터키정부는 경제 여건이 나쁘지 않으며 리라화 위기는 외세의 개입 때문이라는 음모론을 꾸준히 제기했다.

앞서 전날에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금융부문이 우리 투자자와 기업에 맞서 게임을 벌인다면, 가혹한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베개 밑에 있는 달러나 유로를 리라에 투자하라"고 애국심에 호소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으스파르타 유세에서 이스탄불운하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예상 사업비 18조원 규모의 이스탄불운하 사업은 제1야당 대선 후보 무하렘 인제 의원이 추진 중단을 선언한 후 대선 쟁점으로 부상했다.

SK건설은 이달초 터키 관영 매체에 이스탄불운하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누군가는 이스탄불운하 사업을 안 하겠다면서 예산이 없다는 얘기를 하더라"면서 "그들은 경제를 모른다, 경제는 우리 몫이다"고 강조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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