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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인플레기대 낮아 금리인상 신중해야"

송고시간2018-05-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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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신중한 금리 인상을 주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29일 일본 도쿄의 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인플레 기대치에 맞추고 인플레 목표치의 신뢰성도 유지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 정책의 속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 기대치는 다소 낮은 상태여서 인플레를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추가 정상화가 필요치 않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미국의 정책 금리가 이미 중립 수준에 가까워 인플레에 상향 혹은 하향 압박을 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추가 금리 인상을 미루는 것이 2%로 정해진 인플레 목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이와 함께 "FOMC가 수익률 곡선의 역전을 일으킬 만큼 공격적일 필요는 없다"고 말해 금리 인상에 의한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피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란 미국 국채 장기물의 수익률이 단기물보다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 2년 동안 연준 내부에서 가장 비둘기파적 목소리를 내왔지만 현재는 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이사는 아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저성장에 머물고 있어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경제성장률과 인플레가 한층 높아지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는 금리 인상 흐름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익률 곡선이 역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연준은 다음 달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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