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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필리핀에 순찰차량 130대 지원…두테르테 "감사하다"

송고시간2018-05-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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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량 130대 지원 전달식 행사.[KOICA 제공]
순찰차량 130대 지원 전달식 행사.[KOICA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현지시간으로 29일 필리핀 마닐라 퀘존시티 경찰청에서 순찰차량 130대(스타렉스 81대, 엘란트라 49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달식에는 베르나르도 필리핀 내무부 차관, 오스카르 경찰청장, 한동만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 이철성 경찰청장, 신명섭 KOICA 사무소장 등 양국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베르나르도 차관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치안 공적개발원조(ODA)와 양국 경찰기관 간 협력은 필리핀 치안 강화 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이 안전한 교류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얼마 전 발생한 한국인 피살 사건과 관련 애도를 표한다"면서 "우리 정부를 대표해 신속한 수사와 사건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사는 "필리핀에는 한인 9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연간 우리 국민 15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어느 국가보다도 치안협력에 대한 필요성이 높다"며 "최근 일어난 한인 피살사건 수사를 위해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순찰차량은 '필리핀 경찰수사 역량강화 사업'의 하나로 지원됐다. KOICA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660만 달러를 투입해 경찰청과 함께 진행하는 이 사업은 필리핀 경찰의 현장 대응과 과학적 증거수집 등을 통한 수사역량 강화, 치안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KOICA는 이 사업이 추진되는 기간인 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필리핀 범죄율이 8.4% 감소하고, 2016년까지 연간 10여 건에 달하던 한인 피살사건이 2017년 단 1건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한인 대상 사건이 발생할 경우 현지 '코리안데스크'가 필리핀 경찰과 함께 공조수사를 펼치고 있다.

KOICA는 순찰차량 130대 지원 외에도 앞으로 3년간 경찰 오토바이 142대, 현장감식 키트 120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필리핀 경찰 고위직(2회 20명)과 실무급(7회 140명)을 초청해 연수하고, 우리 경찰전문가 17명을 현지에 파견해(6회) 역량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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