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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태풍피해 필리핀 대학 재건…학생들, 한국어로 애국가

송고시간2018-06-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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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만 대사(사진 가운데)가 개원식 테이프커팅하고 있다. [KOICA 제공]
한동만 대사(사진 가운데)가 개원식 테이프커팅하고 있다. [KOICA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013년 11월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쓰러진 필리핀 비사야스주립대 톨로사 캠퍼스와 기숙사의 재건 및 신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현지시간으로 1일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필리핀 측에서 레오폴드 도밍고 레이테주 주지사, 나폴레옹 임페리얼 고등교육위원회 부국장, 에드가르도 툴린 비사야스 주립대 총장과 교직원 및 학생 200여 명, 한국 측에서 한동만 대사와 신명섭 KOICA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에드가르도 툴린 총장은 "이번 캠퍼스 재건은 단순히 태풍 피해 인프라를 복구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지원하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었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사의를 표시했다.

톨로사 캠퍼스 학생들은 행사에서 미리 연습한 애국가를 우리말로 합창했다.

한동만 대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한과 내년 한-필리핀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사업을 통해 지역 학생들에게 양질의 고등교육을 제공하고, 나아가 본 학교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양국 간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레이테주는 당시 태풍으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있었으며 특히 톨로사 캠퍼스는 학교 건물의 70%가 파손돼 대학 기능이 상실됐다. 학생들은 강의실이 부족해 그동안 가건물에서 수업을 해야 했다.

KOICA는 우리 정부의 하이옌 피해 재건 복구 사업의 하나로, 해당 지역의 고등교육 기능을 회복시키고자 2014년 말 400만 달러 규모로 캠퍼스 재건 사업에 나섰다.

강의동과 도서관, 행정동 등을 복구하고, 원거리 학생 2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동도 신축했다. 교육용 기자재와 학생 수송용 미니 버스 등도 지원됐다. 학생들은 오는 8월부터 개선된 교육환경에서 새 학기를 시작한다.

KOICA는 태풍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직업훈련과 창업 지원을 통한 생계지원 사업, 파손된 지역 병원과 어항 복구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재건한 톨로사 캠퍼스 전경.[KOICA 제공]
재건한 톨로사 캠퍼스 전경.[KOICA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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