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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두테르테 회담…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지지 확인(종합)

송고시간2018-06-0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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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적극 지지 감사" 두테르테 "계속 지원하겠다"

상대국 교민 보호·지원 약속…한·아세안 특별회의 한국개최 협조당부

산업통상 등 5개 MOU 체결…인프라 건설·바나나 등 과일 수출도 논의

모국어 인사말에 웃음 짓는 두테르테
모국어 인사말에 웃음 짓는 두테르테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마지막 인사말을 필리핀어인 따갈로그어로 하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소 짓고 있다.
scoop@yna.co.kr

한·필리핀 정상, MOU 체결 마치고 악수
한·필리핀 정상, MOU 체결 마치고 악수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필리핀 MOU 체결 서명식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18.6.4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4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지지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소규모 회담과 확대회담을 갖고 이처럼 뜻을 모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데 감사를 표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도 최근 한반도의 평화적인 상황 전개에는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이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필리핀은 계속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필리핀 공동언론 발표
한·필리핀 공동언론 발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회담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hkmpooh@yna.co.kr

웃음 짓는 한-필리핀 정상
웃음 짓는 한-필리핀 정상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6.4
scoop@yna.co.kr

아울러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두 나라가 1949년 수교를 한 이후 약 70년간 긴밀히 협력해왔음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관계발전을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필리핀 정부의 '국가비전 2040' 실현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10월 ▲ 2040년까지 중고소득국 진입 ▲ 국민의 건강한 삶 ▲ 빈곤없는 중산층 사회와 신뢰사회 건설 등을 목표로 하는 '국가비전 2040'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또 수교 70주년인 내년을 '한·필리핀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하기로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양국 치안 당국 간 협력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앞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지난달 29일 필리핀 경찰에 순찰차량 130대를 전달했다.

공동언론 발표하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공동언론 발표하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hkmpooh@yna.co.kr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필리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고, 문 대통령 역시 한국 내 필리핀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보호·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는 필리핀의 다양한 건설·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관심을 두고 지원해달라"라는 당부를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건설사업, 마닐라 신공항 사업, 지방공항 운영 민영화 사업 등 여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테르테 대통령님께서 '건설, 건설, 건설(Build, Build, Build) 정책' 하에서 추진 중인 인프라 확충사업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을 체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제협력 기반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은 바나나 등 열대과일 수출에 관심이 많다. 한국이 관세를 인하하고, 시장을 개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필리핀의 관심을 잘 알고 있다.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이 타결돼 필리핀 측이 원하는 바나나 시장 개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인 내년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 이 회의를 개최해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지지를 얻고자 한다"며 "필리핀이 우리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데 감사드린다. 올해 11월 싱가포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런 입장이) 발표되길 기대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세안 지역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인정하고 지지한다"며 "한국은 30년 동안 꾸준히 아세안 국가와 협력을 지속해 왔다. 내년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지지한다"는 답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에는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 교통협력 MOU ▲ 경제통상협력에 관한 MOU ▲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협력 MOU ▲ 과학기술협력 MOU ▲ 세부 신항만 건설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차관공여협정 등 5건의 MOU를 체결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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