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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D-4] '역사적 만남' 장소될 카펠라 호텔, 회담준비 분주

송고시간2018-06-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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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일부 구획 커튼으로 차단…복도는 경호 준비·새단장에 북적

북미정상, 해변서 '산책회담' 할까…당일 날씨 대체로 맑을 듯

2018년 6월 7일 6·12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된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천막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018년 6월 7일 6·12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된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천막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싱가포르=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세기의 담판'이 될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은 회담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8일 현지 유력지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이 호텔을 방문한 사람들은 건물 2층의 일부 구획이 천장에서 바닥까지 닿는 검은 커튼으로 가려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주변에는 CCTV가 설치돼 관계자가 아닌 사람의 접근을 감시했다.

건물 4층 도서관 구역도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

식당을 예약한 손님이나 숙박객 외엔 출입이 제한된 탓인지 호텔에선 여행객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런데도 기존 예약이 취소되지는 않은 듯 한 회의실에선 기업 관련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고, 수영장과 식당 주변에선 소수나마 투숙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호텔 내부 복도는 경찰과 보안 요원, 도색 등 작업을 하는 현지 노동자들로 붐볐다. 외곽에선 텐트를 설치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2018년 6월 7일 낮 6·2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된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2층 일부 구획이 검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2018년 6월 7일 낮 6·2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된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2층 일부 구획이 검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경찰은 대로변에서 카펠라 호텔로 들어가는 진입로에 7일 오후 이동식 CCTV를 다수 설치했다.

또 호텔 주변에선 보안취약점 점검 작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카펠라 호텔의 페르난도 히바하 총지배인은 "역사적 행사가 치러질 장소로 선정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투숙객의 비밀보장과 보안을 항상 최우선에 뒀다"면서 "행사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폰티악 랜드 그룹 소유의 이 호텔은 2009년 문을 열었으며, 객실 대여료는 가장 싼 방이 680 싱가포르 달러(약 54만6천원)다. 이 호텔은 이달 16일까지 일반인의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기간 머물 것으로 확실시 되는 시내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 리지스 호텔과는 직선거리로 각각 6.8㎞와 6.2㎞ 떨어져 있다.

호텔에서 나무로 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섬 뒤편 팔라완 해변으로 나갈 수 있다.

외교가에선 두 정상이 해변을 함께 걸으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깜짝 이벤트'는 정상 간 유대와 신뢰 구축뿐만 아니라 회담의 전반적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카펠라 호텔이 있는 센토사 섬 전역과 인근 해역을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기상 전문사이트 아큐웨더는 두 정상의 역사적 회동이 이뤄질 이달 12일 싱가포르에선 오전 때때로 일부 지역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고 구름이 조금 끼겠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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