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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밴드비지트' 토니상 10관왕…최우수연극상 '해리포터…'

송고시간2018-06-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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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발묶인 이집트 밴드 이야기…중동계 샬호브 뮤지컬 남우주연상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격인 제72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밴드 비지트(The Band's Visit)'가 최우수 뮤지컬상 등 10개 부문을 석권했다.

최우수 연극상은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에게 돌아갔다.

올해 토니상 10개 부문을 휩쓴 뮤지컬 '밴드 비지트'의 출연·제작진
올해 토니상 10개 부문을 휩쓴 뮤지컬 '밴드 비지트'의 출연·제작진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공연을 위해 떠난 이집트 경찰밴드가 엉뚱한 마을에 도착해 주민들과 어울리면서 정치, 종교, 문화적 갈등을 극복해나간다는 줄거리인 '밴드 비지트'의 주인공 토니 샬호브와 카트리나 렌크는 각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밴드 비지트'는 10일(현지시간)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이외에도 최우수 대본상, 감독상, 조명상, 음향디자인상 등 10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애초 후보로 지명된 11개 분야 가운데 하나를 제외한 모든 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2001년 뮤지컬 '프로듀서스(The Producers)'가 세운 12관왕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예멘과 이스라엘 혈통의 아버지를 둔 샬호브는 "나는 중동 출신이 아니라고 하고 싶어 과거에 부모와 함께하는 많은 행사를 피했다"며 "출연진도 자신이 속한 인종에 대한 연기를 할 수 있으리라 믿지 못했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연극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의 프로듀서 소니아 프리드먼
연극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의 프로듀서 소니아 프리드먼

[AP=연합뉴스]

최우수 연극상의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해리포터' 시리즈 7번째 책이 나온 후 9년 만인 2016년 나온 연극 대본으로 런던에서 큰 인기를 끌고 이후 브로드웨이에 상륙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원작자 조앤 롤링이 공동집필에 참여했다.

이 작품은 최우수 연극상 외에도 연극 부문 최우수 감독상, 의상디자인상, 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분야에서 토니상을 받았다.

연극 부문 여우주연상은 연극 '키 큰 세 여자'(Three Tall Women)에 출연한 글렌다 잭슨이, 남우주연상은 '앤젤스 인 아메리카'(Angels in America)의 앤드루 가필드가 각각 차지했다.

영국에서 30년 동안 정치인으로 활동하다 무대로 돌아온 올해 82세의 잭슨은 이 작품에서 혼신을 다한 연기력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풍자한 동명의 드라마를 토대로 한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리바이벌 연극상을, 뮤지컬 '원스 온 디스 아일랜드(Once on This Island)'는 리바이벌 뮤지컬상을 각각 받았다.

시상식중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날려 화제를 뿌린 영화배우 드니로
시상식중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날려 화제를 뿌린 영화배우 드니로

[로이터=연합뉴스]

특별상의 주인공은 인기 로커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영화배우 존 레귀자모였다. TV로 생중계된 시상식에서 미국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알파벳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해서 화제가 됐다.

드니로는 스프링스틴의 무대를 소개하기 위해 마이크 앞에 섰을 때 갑자기 "하나만 말하겠다"고 운을 뗀 뒤 "트럼프 엿먹어라"라고 외치며 두 손을 주먹 쥔 채 높이 치켜들었고, 객석을 메운 관객들은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며 환호를 보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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