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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히잡 반대' 시위자 변호한 유명 인권변호사 체포

송고시간2018-06-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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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인권 변호사 나스린 소토우데 [EPA/MIHAN NEWS AGENCY=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인권 변호사 나스린 소토우데 [EPA/MIHAN NEWS AGENCY=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이란에서 히잡 반대 시위 여성들을 변호했던 유명 인권변호사가 13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인권변호사 나스린 소토우데는 이날 수도 테헤란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돼 구금됐으며, 궐석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5년간 복역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고 그의 남편은 전했다.

그러나 그의 남편은 "이번 선고가 무엇과 관련돼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소토우데는 강경파가 장악한 이란 사법부를 거침없이 비판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안보 관련 사건에서 변호를 맡을 수 있는 변호인을 제한한 사법부의 결정에 반대했다.

이란 사법부는 면허가 있는 변호사 6만 명 가운데 단 20명에게만 이러한 사건의 변호를 허용하겠다면서 해당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나 반대가 크자 대상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소토우데는 또 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을 거부해 구금된 여성들을 변호하기도 했다. 그는 유명 야권 활동가들을 변호했고, 2010년에서 2013년까지 안보 관련 혐의로 3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유럽연합(EU)이 수여하는 권위 있는 인권상인 사하로프상을 받았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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