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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장관 "佛기업, 美 제재에 이란서 못버틸 것"

송고시간2018-06-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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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사업을 유지한다고 밝힌 프랑스 자동차 회사 르노[연합뉴스자료사진]
이란에서 사업을 유지한다고 밝힌 프랑스 자동차 회사 르노[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다시 부과하면 프랑스 기업이 이란에서 사업하지 못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말했다.

르메르 장관은 이날 프랑스 BFM방송과 인터뷰에서 "프랑스 기업 대부분이 미국이 제재를 되살리면 이란 내 사업이 불가능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어 "프랑스 회사들은 이란에서 수출 대금, 건설 대금을 받아야 하는 데 (미국의 금융 제재로) 그러지 못해 결국 이란 사업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면서 "프랑스 기업을 제재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유럽의 독자적인 금융 기관이 없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지구의 경제 경찰이 돼선 안된다"고 비판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이 다른 나라와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는 독립적인 유럽 금융 기관을 설립하는 게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이란 핵합의를 탈퇴하겠다면서 8월6일부터 대이란 제재를 부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란에 대규모 투자를 계약한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 자동차 기업 PSA 푸조-시트로앵 그룹이 이란 내 사업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반면 프랑스 자동차회사 르노는 미국의 제재로 이란 사업 규모를 줄이더라도 철수하지는 않기로 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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