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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카타르 한달만에 정상간 통화…UAE "보란 듯 화합"

송고시간2018-06-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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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란 대통령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란 대통령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알타니 카타르 군주가 18일(현지시간) 오후 전화통화로 양국의 협력 증진을 논의했다고 이란 대통령실이 19일 밝혔다.

라마단(이슬람의 금식성월) 종료에 맞춰 이뤄진 이 통화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카타르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봉쇄가 부당하고 분열과 긴장을 조장한다고 여긴다"면서 "카타르 정부와 국민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란 대통령실은 "셰이크 타밈이 카타르를 지지한 이란에 사의를 표하면서 '중동 내 갈등은 오직 대화로만 해결해야 하고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해선 안 된다'고 화답한 뒤 월드컵에서 이란팀의 선전을 기원했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라마단이 시작된 한 달 전 비슷한 내용으로 통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중동의 주류 아랍권 국가는 1년 전 카타르가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이란과 우호적이라는 이유로 단교하면서 인적, 물적 교류를 모두 중단했다.

이후 이란과 터키가 카타르에 식료품 수출을 확대하는 등 걸프 수니파 군주국간 단교 갈등을 틈타 카타르와 관계를 돈독하게 했다.

사우디는 카타르에 국교 복원의 선행 조건으로 이란과 절연을 요구했으나 카타르는 이를 거절했다. 카타르와 이란은 걸프 해역의 대규모 가스전을 공유한다.

두 정상의 통화에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무담당 국무장관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는 보란 듯이 양국 고위급이 화합한다. 놀라운 일이 아니다. 카타르 국민이 이란과 협력을 못마땅하게 본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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