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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국정 지지율 3%?…믿을 수 없어"

송고시간2018-06-2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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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 진실 아니야" 강력 반박…구체적인 이유는 답변 안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잇달아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여론조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날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린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 참석한 테메르 대통령은 자신을 1980년대 중반 민주화 이후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평가한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 결과에 대해 "진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 참석한 테메르 대통령 [브라질 뉴스포털 UOL]

테메르 대통령의 발언은 저조한 지지율 속에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러나 테메르 대통령은 "여론조사 결과가 진실이 아니라고 보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한 채 최근 정부가 제출한 법안이 연방의회를 통과했다며 여론조사는 진실이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앞서 다타폴랴가 지난 10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 부정적 82%, 보통 14%, 무응답 1%로 나왔다.

이는 군사독재정권이 끝나고 1980년대 중반 민주화가 이뤄진 이후에 등장한 역대 정부 가운데 최악이다.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부정적 평가는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나기 이전인 2015년 8월에 기록한 71%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호세프 탄핵 명분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테메르 대통령 [브라질 뉴스포털 UOL]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테메르 대통령 [브라질 뉴스포털 UOL]

테메르는 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16년 좌파 노동자당(PT)의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으며 같은 해 5월 12일 우파 정부를 출범시켰다. 8월에 연방상원이 호세프 탄핵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나서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이처럼 국정 수행 평가가 극도로 저조하게 나오면서 테메르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도 거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조사에서 테메르 대통령이 미는 대선후보에 대한 투표 의향을 묻는 말에 92%가 표를 주지 않겠다고 답했다. 테메르 대통령이 지원하는 후보를 찍겠다는 답변은 7%를 넘지 못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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