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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문대통령 멕시코전 직접 관람…원정 응원은 처음

송고시간2018-06-2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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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기 관전은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번째

A매치 한국 경기 관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5년만

유니폼 선물 받은 문재인 대통령
유니폼 선물 받은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2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문 대통령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선물 받고 있다. 2017.6.12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kjhpress@yna.co.kr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경기를 관전하고 태극전사들을 응원한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4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 간 F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관전한다. 스웨덴과 1차전에서 0-1 패배를 안은 태극전사들의 응원에 나서는 것이다.

그럼 대통령과 축구의 인연은 어떨까?

한국 대통령이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는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던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선수들이 참가한 네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4강 신화의 서막을 연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2-0 승리)을 비롯해 박지성이 그림 같은 결승 골을 터뜨린 포르투갈과 3차전(1-0 승리), 승부차기 대결 끝에 승리한 스페인과 8강전을 관전했다. 또 독일에 아깝게 0-1로 진 준결승 때도 경기장을 지켰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포르투갈전 승리로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고, 당시 대표팀 주장이던 홍명보가 16강을 이끄는 선수들의 병역 특례를 건의해 성사된 일화는 유명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승리 후 라커룸을 찾아 격려하는 장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 승리 후 라커룸을 찾아 격려하는 장면

[연합뉴스 자료 사진]

김 전 대통령은 한일 월드컵 개막전인 프랑스-세네갈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개막 선언을 했고, 독일-브라질 간 결승전이 열린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 원정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응원하는 건 멕시코전을 직접 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로 좁히면 문 대통령의 관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5년 2개월여 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16대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3년 4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을 관전했다.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 공조 파기로 결별했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노 전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 오기 전 정몽준 축구협회장의 특별 초청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노무현 대통령, 축구 국가대표 격려
노무현 대통령, 축구 국가대표 격려

노무현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축구 국가대표 경기에 앞서 한국 국가대표들을 악수로 격려하고 있다./박일/정치/ 2003.4.16 (서울=연합뉴스)

역대 대통령 중 축구에 가장 관심이 컸던 인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오른 것에 자극받아 '박대통령컵 쟁탈 아시아축구대회'(박스컵)를 창설하도록 했다. 이 기간 '축구로 북한을 꺾는다'는 목표 아래 박 전 대통령 지시를 받은 중앙정보부 주도로 이회택. 김호, 김정남 등을 차출한 양지팀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스컵 개막식마다 찾아 시축하고 경기를 관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1년 제1회 박대통령컵 쟁탈 아시아 축구대회 시축 장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1년 제1회 박대통령컵 쟁탈 아시아 축구대회 시축 장면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도 대통령배 축구대회에서 연례행사로 시축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축구에는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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