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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원산-갈마에 대형 관광리조트 건설…해안도시 큰 잠재력"

송고시간2018-06-2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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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보도…美 트럼프도 "북한 엄청난 자연의 잠재력"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한이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강원도 동해안 원산-갈마 지역에 대규모 관광 리조트를 건설 중이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2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북한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에 수백 ㏊ 규모의 관광 리조트를 만들고 여기에 십여 개의 호텔, 해변, 공개무대, 국가문화체험구역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신문은 "북한 강원도 원산-갈마 지역이 명사십리로 불리는 4㎞ 길이의 모래사장과 2015년 완공된 현대적 국제공항을 갖추고 해안관광을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원산은 평양에서 약 180㎞ 떨어진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 그리고 북한에서 드물게 발달된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항구도시라고 소개했다.

북한의 원산개발계획은 2014년 초 시작됐으며 2015~2016년 사이 원산지역개발회사 명의로 책자 30권에 160쪽으로 된 개발계획이 한글·중국어·러시아어·영어판으로 발표됐다.

신문은 원산의 급속한 발전 배경과 관련해 단기간에 관광지로 개발하기에 좋은 입지 여건 때문이라는 한국 전문가들의 분석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해안도시가 큰 잠재력을 지녔다는 북한투어여행사 INDPRK의 설립자인 그리핀 체의 분석을 소개했다.

체 씨는 원산의 경우 도시계획, 입지, 인구구성 등에 확실한 장점을 지녔기 때문에 관광 리조트 건설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의 개발된 해안도시는 남포, 원산, 나선 등 3곳 뿐이며 다른 많은 해안도시와 작은 섬들은 향후 개발될 예정이다.

북한은 관광 부문에 대해 '전 세계 국가와 국민들의 상호 이해, 문화교류를 강화하고 자유·평화·우정을 토대로 경제개발에 기여하는 분야'라며 관광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정부 공식포털 '내나라 닷컴'은 북한 관광자원을 정치·경제·문화 중심인 평양, 그림같은 산인 금강산과 묘향산, 앞서 말한 해안도시 등 9개 범주로 구분했다.

한 중국인 여성은 2016년 여름 부모와 함께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거쳐 북한에 다녀온 경험을 얘기하면서 "내 마음 속에 북한은 서구인들이 들어가기 힘든 신비로 가득찬 나라"라며 "부모님은 중국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사회주의 국가의 모습을 보기 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그들(북한)은 입지(location)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놀라운 부동산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연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 해변에 콘도를 지을 수도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을 내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까지 마치기 위해 지난 5일 군민 궐기모임을 개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 원산·갈마 건설현장 방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위원장 원산·갈마 건설현장 방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했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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