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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트럼프, 나토가 나프타만큼 나쁘다고 말해"

송고시간2018-06-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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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나토정상회의 앞두고 유럽 국가들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나프타(북미자유무역협정)만큼 나쁘다"고 비판했다고 28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들에게 다음 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정상회의를 거론하면서 "그것은 흥미로운 정상회의가 될 것이다. 나토는 나프타만큼 나쁘다. 나토는 미국에 너무 큰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당시 정상들의 대화를 받아적었던 한 정부 관계자가 이 발언을 수첩을 보고 그대로 불러줬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방위비를 공정하게 부담하지 않고 있다는 평소 주장을 되풀이한 뒤에 이 같은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크림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만큼 크림반도는 아마도 러시아에 속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 병합 이후 주요 8개국(G8) 회의체에서 쫓겨났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복귀시켜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과 시각을 상당히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를 '재난'이라고 규정하고 폐기를 위협해왔고, 최근에는 나프타 대신 캐나다, 멕시코와 별도의 양자 협정을 맺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때문에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와 같은 안보 공동체를 무역협정을 다루는 '거래적 방식'으로 접근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G7 정상들
G7 정상들

(샤를부아 EPA=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8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이틀 일정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참가국 정상들이 단체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ymarshal@yna.co.kr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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